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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확대수술, 나에게 맞는 보형물 삽입 방법은?

입력 2019.02.12 16:57
  • 옥재진·더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선천적으로 가슴의 발육이 저하되었거나, 출산 후 가슴이 작아진 경우, 체중감소 또는 외상으로 인한 가슴 변형으로 인해 가슴확대 수술을 고려하는 여성이 많다. 과거에는 가슴의 크기나 모양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안정적인 결과와 지속성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경우가 늘어났다.

상의 탈의 후 가슴을 감싸고 있는 모습 상의 탈의 후 가슴을 감싸고 있는 모습

가슴확대수술을 진행함에 있어 안전성과 지속성, 촉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보형물 삽입 방식이다. 유방조직 아래 가슴근육(대흉근)이 있는 가슴의 구조상 어느 위치에 보형물을 넣느냐에 그 방법이 달라진다.

유선하삽입법은 대흉근 위쪽과 유선조직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처진 가슴이거나, 가슴의 사이가 벌어진 모양일 때 효과적이다. 통증이 적고, 근육 팽창이 생략되기 때문에 수술 방법 또한 간단하다. 하지만 가슴조직이 부족한 경우 보형물이 만져질 수 있어 마른 체형에는 부적합하다.

근육하삽입법은 대흉근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여성처럼 치밀유방(유선조직의 양은 많으나 지방조직의 양이 적은 유방형태)인 경우 가슴조직에 근육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러운 촉감을 만든다. 유선조직과 보형물이 떨어져 있어 출산 후 수유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위의 두 가지 수술법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이중평면 삽입법이다. 보형물 일부는 대흉근 아래에 삽입하고, 일부는 유선조직 밑에 위치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유선조직 손상이 없어 수유에도 지장이 없다.

이중평면 삽입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형물 아래쪽도 근막을 덮는 수술법의 경우 촉감이 더 부드럽고, 탄력이 더 오래가 시간이 지나도 가슴 처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슴성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슴보형물은 물론 절개법, 보형물삽입법은 꾸준히 발전해왔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체형과 가슴형태, 가슴조직의 상태에 적합한 수술방법으로 유방확대수술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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