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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바짝 마르는 ‘구강건조증’, 치료방법은?

입력 2019.02.14 14:15
  • 김규현·미앤네이처한의원 한의사

살다 보면 입안이 바짝 마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구강건조증'이라고 한다. 침 분비가 되지 않아서 입안이 마른다고들 생각하지만, 침 분비가 정상적인데도 건조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앓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입안이 건조할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목마름에 물을 마시는 여성목마름에 물을 마시는 여성

혹시 나도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의 증상은?

 - 입안이 마르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
 - 말을 할 때 불편감이 있다.
 - 입 냄새가 심하다.
 -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 통증이 있다.
 - 입맛이 쓰다.
 - 입안 점막이 위축되거나 혓바닥이 갈라진다.

입안이 마를 때는 이렇게!

 - 물을 자주 마신다.
 - 뜨겁고 건조한 곳을 피한다.  
 - 금주, 금연한다.  
 - 껌, 신 음식, 과일·채소를 먹으면 침 분비가 원활해진다.  
 - 충분히 수면한다.

구강건조증,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한의원에서도 구강건조증을 가진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이때 단순 입 마름인지, 아니면 원인질환으로 입 마름이 유발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가장 흔한 경우가 비염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자연히 입이 마르는 것으로, 보통은 자고 일어나면 입 마름이 더 심해진다.  

한의학적으로 입 마름은 구건(口乾)·설조(舌燥)·갈(渴) 등으로 표현한다. 신체의 수분대사 불균형 문제로 입 마름이 생기는 경우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몸이 잘 붓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오령산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건조감이 입안뿐 아니라, 인후부, 목구멍까지 넘어간다면 심폐와 기관지의 건조감을 해소하는 맥문동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점막이 위축하여 건조감이 심하면 과루근 등의 한약을 사용한다. 만약 단순 갈증으로 물을 2~3ℓ 이상 마시는 경우는 백호가인삼탕, 죽엽석고탕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규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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