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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껍질과 열매 사이, ‘율피’로 젊어지기

입력 2019.02.19 10:15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이라고 하면 노랗게 익은 따끈따끈한 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껍질을 벗긴 밤은 그냥 구워 먹어도 좋고 여러 간식을 만들 때도 활용된다. 든든하고 영양가가 넘치는 밤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율피’다.

껍질을 절반정도 벗긴 밤 껍질을 절반정도 벗긴 밤

율피는 밤껍질과 열매 사이에 있는 속껍질로, 일반적으로 밤 열매를 먹을 때는 전부 버려진다. 하지만 여기에도 무시할 수 없는 효능이 숨어 있다는 사실. 피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율피에 대해 알아보자.

넓은 모공에는 율피팩을
율피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나무와 열매의 껍질 등에 포함된 것으로 떫은맛을 내는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이 성분은 항균 작용이 뛰어나 여드름 등의 박테리아와 세포 손상에 대항하며, 모공에서 분출되는 과다한 기름을 줄이고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허준이 지은 의서 ‘동의보감’에서는 율피가 노인의 주름을 팽팽하게 해준다는 내용도 실려있다.

율피팩은 인터넷 등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율피 가루를 내어 직접 만들어 써도 좋다. 율피 가루에 꿀을 한 스푼 섞고 흘러내리지 않을 만큼 물을 약간 섞어준다. 세안 후 깨끗한 피부 위에 율피 팩을 펴 바르고 10~15분 후 세안을 하자

차로 음용해도 좋은 율피
동의보감에는 율피가 피부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소화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국내의 한 연구에서는 율피 추출물이 인지 기능 강화 약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율피는 뜨거운 물에 우려낸 후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좋은데, 떫은맛이 나서 거북하다면 꿀을 약간 섞으면 훨씬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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