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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관절염으로 휜 다리 해결하는 교정절골술이란?

입력 2019.02.21 18:19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무릎관절증 환자가 2015년 260만 명에서 2017년 279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모양을 0자 형이나 휜 다리로 변형시켜 중년 여성의 고민을 더 하고 있다.

관절염으로 무릎통증 호소하는 여성관절염으로 무릎통증 호소하는 여성

정상적으로는 바로 선 자세에서 무릎과 무릎 사이 간격이 없어야 하지만, 사이가 벌어져 간격이 생기는 경우 휜 다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휜 다리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간단히 X-ray 검사를 통해 휘어짐의 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전문의(정형외과)는 “후천적 다리 변형은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휜 다리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변형하면 통증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불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휜 다리, 미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통증까지 동반해

O자형으로 다리가 휜 경우 대부분 중기 관절염 단계다. 미용상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무릎과 골반의 통증이 동반된다. 다리가 한번 휘기 시작하면 지속해서 무릎 안쪽 연골에만 체중이 실리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이 가속화되기 쉽다. O자 다리는 체중이 주로 무릎의 안쪽으로 쏠려, 무릎 안쪽 관절의 마모가 빠르게 진행된다. 무릎 관절염이 아니더라도 외상이나 과사용,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뼈가 변형된 경우 다리의 무게 중심축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특정 부위의 연골 마모가 심화할 수 있다. 이때 뼈의 휘어짐이나 뼈 정렬 문제 중 주된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대부분 교정이 필요한 경우 교정기 치료는 의미가 없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교정절골술, 휜 다리 펴고 관절염 잡을 수 있어

수술은 교정절골술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골이 닳은 무릎 안쪽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덜어주는 수술법이다. 골반부터 무릎, 발목을 잇는 다리 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이상적인 수술 각도는 넓적다리뼈와 무릎, 발목관절의 일직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정절골술은 종아리뼈 안쪽 사이의 간격을 벌려서 인공 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한다. 즉, 종아리뼈인 경골을 바로잡아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분산시키는 원리다.

보통 50~60대 초반까지 관절 변형이 심한 경우 적합하다. 수술 후에도 무릎을 구부리는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다리가 곧게 개선되어 미용상 효과도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다. 수술 후 보조기를 하는 등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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