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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의 액체주머니 염증, ‘점액낭염’을 아시나요?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등록 2019-03-21 09:00 수정 2019-03-22 09:26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도 걸을 때도 관절은 쉼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절에는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기 위한 ‘점액낭’이라는 주머니가 존재합니다. 이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점액낭염’입니다. 이 질환으로 통증이 생겼을 때 원인도 모른 채 치료를 미루고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점액낭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

▲ 점액낭염, 무릎 자주 꿇는 사람 주의하세요!

점액낭염은 점액낭이 있는 부위 어디든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무릎 슬개골 바로 옆에 있는 점액낭에서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빨래하는 주부와 무릎을 자주 꿇고 기도하는 성직자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지속해서 바닥에 무릎이 닿아 충격이 가해지면서 점액낭에 출혈이 생기거나 염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감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무릎이 벌겋게 붓고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점액낭염은 초음파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나 증상이 오래되고 관절의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부분적으로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헷갈리는 무릎 통증, 관절염 vs 점액낭염

무릎 점액낭염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 자칫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특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슬개골 점액낭염은 무릎 앞쪽의 염증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고,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움직일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점액낭염은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화끈거리는 통증이, 퇴행성관절염은 뼈가 삐걱거리면서 시큰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점액낭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

▲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부르는 어깨와 고관절의 점액낭염

점액낭염은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와 고관절에도 잘 생깁니다. 어깨에는 8개의 점액낭이 존재하는데, 어깨 삼각근 아래 염증이 생기는 ‘삼각근 하 점액낭염’이 흔합니다. 붓기나 열감이 있고, 어깨 앞쪽과 옆쪽으로 아프면서 초기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그리고 팔을 수평이나 안쪽으로 들었을 때 통증이 있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기 힘들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관절 주위에는 18개의 점액낭이 존재하는데, 이 중 염증이 잘 생기는 곳은 좌둔 점액낭, 대전자부 점액낭, 장요 점액낭 순입니다. 이 세 곳에 염증이 생기면 모두 극심한 통증이 생기나 양상과 원인은 조금씩 다릅니다. 오래 앉아 있을 때와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아프면 좌둔 점액낭염으로 점액낭 밑으로 지나가는 좌골 신경이 눌리기 때문입니다. 방사통과 불분명한 통증을 부르는 대전자부 점액낭염은 주로 엉덩이 위쪽부터 통증이 나타나 아래쪽으로 뻗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허벅지를 벌릴 때 통증이 악화하는 장요 점액낭염은 고관절 주변에 있는 점액낭 중 가장 크고 사타구니 통증이 주 증상입니다.

▲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점액낭염을 다스린다

점액낭염은 강렬한 통증이 있지만 충분한 휴식과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얼마든지 깨끗하게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염증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상이나 반복적인 사용에 발생한 만큼 반복적인 동작은 피하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경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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