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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허리가 아픈데 왜 배와 엉덩이를 강화해야 할까?

입력 2019.03.04 13:0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허리가 아픈(이하 요통) 사람들은 분명 한 번쯤 "하체 운동과 스트레칭 많이 하세요"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아픈 부위는 허리인데 엉덩이와 다리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보상이라는 패턴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다. 그리고 늘 편안하고 익숙함을 추구한다.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 요즘, 이렇게 앉아 있는 자세만으로도 우리 몸의 메커니즘은 무너져 버린다. 상체는 앞으로 구부정해지며, 중력에 맞서고 있던 척추의 커브가 한순간에 바뀌어 목과 허리에 큰 부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하체는 점점 움직임이 없어지고, 고관절, 무릎을 구부리고 종일 있기에 근육들은 약화되고 짧아져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약해진 근육은 강화하고, 짧아진 근육은 유연하게 확보해야 한다.

사람의 허리사람의 허리

사람은 동물과 달리 ‘직립과 보행’을 할 수 있다. 걷는다는 것은 몸통의 안정성이 뒷받침된 상태로 사지를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인데, 이때 몸통의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팔다리의 기능이 제한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요통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를 유지하면 하체 근육길이가 단축되고 배와 엉덩이의 약화된다. 이 때문에 보행에 불안정성이 생기게 되고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가 흔들리게 된다. 허리는 원래 많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해주는 기둥 역할을 해야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불가피하게 허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장시간 좌업생활, 운동 부족은 필연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약해진 복부와 엉덩이를 강화하고 짧아진 다리를 유연하게 늘려서 허리에 주는 압박감을 없애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왜 허리 건강을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을 강화해야 하는지 이해하였는가? 오늘부터라도 우리 몸 중심에서 스트레스받는 허리를 괴롭히지 말고,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칭찬을 해주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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