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를 지지해 주는 골격은 다양한 모양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치에 따라 쓰임새도 매우 다르다. 우리 몸은 총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위에 따라서 분포되어 있는 개수가 각기 다르다.
가장 큰 뼈인 대퇴골(허벅지뼈, 넓적다리뼈)은 허벅지 전체를 담당하며 오로지 1개로만 구성되어 있다. 허벅지가 구부러지는 사람을 보았는가? 뼈에 관절이 없다면 그 부분에서의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는다.
같은 면적에 가장 뼈가 많은 곳은 손과 발이다.
손은 한쪽당 27개, 발은 한쪽당 26개로 양쪽을 모두 합치면 총 106개의 뼈가 있다. 총 개수의 약 52%이다. 실제 손과 발이 차지하는 우리 몸의 영역은 그리 크지 않은데, 왜 이렇게 개수가 많을까?
아마 예상했겠지만, 다양한 움직임이 꼭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 쓰임새는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 결국은 반드시 뼈가 많고 그만큼의 관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 손에 뼈가 많은 이유
엄지손가락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손은 섬세한 동작과 의사전달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글씨를 쓰거나 도구를 다루거나 할 수 있으며, 의식주 생활에 있어 손의 사용이 안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러한 정교한 동작을 담당하기 위해 많은 뼈와 관절들은 특정 상황에서 각각의 역할들을 통해 손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 발에 뼈가 많은 이유
발은 인간의 신체 중 가장 아래에서 무게를 전부 다 받아주며, 몸을 이동시킬 때 그 무게를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중력을 받기에 걷거나 뛸 때마다 무게는 고스란히 발을 통해 바닥으로 전달되게 된다. 이때 발의 수많은 뼈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충격을 최소화해준다. 또 각각의 관절들은 아치를 만들어주었다가 펴주는 것을 반복하면서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손과 발은 그 기능이 너무나 필수적이기에 많은 뼈와 관절을 보유하고 있다. 온종일 나를 도와주고, 내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손과 발에 오늘 저녁, 마사지나 온찜질 등으로 혈액순환과 기능회복을 돕는 무언가를 해주면 어떨까?
단순히 뼈만을 위한 것이 아닌 그 뼈의 움직임을 담당해주는 근육과 인대들에도 말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