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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토피, 초기 치료 놓치면 치료 기간 길어져

입력 2019.03.26 09:30
  • 하우람·생기한의원(부산센텀점) 한의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2~2017년까지 19세 이하 중에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가 감소했지만, 20세 이상 성인 아토피 환자는 2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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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질환으로 가볍게 여겨졌던 아토피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성인 아토피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유아기부터 아토피가 이어진 경우와 청소년기 이후에 발생한 경우, 마지막으로 중·장년기 이후에 발생한 경우로 구분된다.

성인 아토피의 병변은 소아 아토피와 비슷해 얼굴, 목의 양측, 팔다리가 맞닿은 부분에 발생하고, 특히 눈과 입 주위 등 얼굴에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가려움증이 계속해서 나타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긁은 후 피가 나거나 진물이 발생한다면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인 아토피는 보호자에 의해 생활방식이나 식습관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유·소아 아토피와 다르게 통제하기 힘들며, 대부분 아토피 증상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과 스트레스로 인해 사회생활에서 큰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 아토피는 치료 기간도 길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아토피 증상의 원인을 찾고 외부 자극에도 피부가 보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문제를 바로잡는 통합적인 면역치료를 통해 피부 안과 밖을 개선하고 회복시켜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개인의 증상 및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신체 내부 불균형을 바로잡고 약침, 침 등의 외적인 치료로 정상적인 피부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있다.

또한 성인 아토피를 극복하고 피부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생활방식, 식습관, 체질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적인 치료와 자가 관리를 병행하면 점차 나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우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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