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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재건 방법,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입력 2019.03.26 13:44
  • 옥재진·더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오로지 치료를 위한 유방절제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치료와 함께 여성성 회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재건 치료를 함께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2015년부터 유방 재건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이를 진행하는 환자가 대폭 늘어났다.

유방 자가 검진하는 여성 유방 자가 검진하는 여성

유방 재건 수술의 방법은 이용하는 조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보형물과 인공 진피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가슴 이외의 다른 부위에 흉터가 생기지 않으며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다. 절제 수술 이후 조직 확장기를 이용해 피부를 늘린 후 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보형물의 윗부분은 대흉근에 의해서 덮이게 되지만, 아랫부분은 피부가 얇아 인공 진피를 사용하게 된다. 보형물 삽입이 부담스럽거나, 구형구축의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등살이나 복부를 사용하여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등살을 이용한 재건 수술은 마른 환자들과 이전에 복부 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가능한 방법이다. 복벽 약화 가능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등살만으로는 사이즈가 나오지 않기에 보형물을 함께 사용해야 하며 등 부위에 흉터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복부의 피부와 지방, 근육을 박리해 혈관을 자르지 않고 재건하는 방법을 복부 재건술이라 한다. 이 방법은 복부에 살이 많을 때 추천되는 방법으로, 자가조직만을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고 복부 성형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 시간이 다른 방법보다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벽이 약화되고 탈장의 위험이 있다는 단점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기에 유방 재건 수술방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체형, 라이프스타일, 각 방법의 장단점, 환자의 개인적인 취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가슴절제 후 완전히 볼륨이 없는 부위에 환자가 원하는 모양의 가슴을 다시 생성해야 하므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지 체크한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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