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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날 공격한다: 자가면역질환] (2)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치료 방법

입력 2019.03.28 18:00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생 초기부터 관절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골든 타임은 6개월 이내로, 이 시기를 놓치면 손과 발이 뒤틀어지고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8~15% 정도는 수일 내에 관절염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급성 발현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하면 60~70%는 2년 이내에 뼈가 녹는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일반 관절염으로 착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숙지하고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

- 만성 피로가 지속된다.

- 감기에 걸린 것처럼 미열이 지속된다.

- 손가락, 손목 등의 작은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붓고 열이 난다.

-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상 동안 관절이 뻣뻣하다.

- 좌우 대칭적으로 관절이 아프다.

류마티스 관절염, 불치병일까?

과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약제의 발달과 꾸준한 운동 등의 관리를 통해 더 이상 관절의 통증이나 부종이 없어 일상생활이 가능한 ‘완전 관해’ 상태가 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절의 염증을 억제해 손상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불가역적인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다. 특히 약물치료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된 치료로써, 항류마티스 약물이 개발되면서 과거보다 관절 손상의 진행 속도를 늦춰 뼈 손상이나 관절 기능 소실로 인한 기능 장애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 제재 등 환자의 증세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한다. 국소 변형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성형술이나 관절 고정술 등을 통해 교정 및 치료할 수 있다.

초기에 빨리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약 5~10%의 환자는 완치할 수 있으며, 20~40%는 지속적인 관해에 도달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하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조깅하는 여자 조깅하는 여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 습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잘못된 식생활습관과 같은 환경적인 요소도 큰 영향을 끼친다. 면역력이 낮아지지 않도록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가장 먼저, 매일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일기를 작성해 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음식 종류를 파악해야 한다. 식사는 고지방과 고단백 위주의 식단, 술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고,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통곡물, 채소 위주로 섭취해야 염증이 줄어들고 관절 통증과 강직이 줄어든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GI 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GI 지수는 음식 섭취 후 시간에 따른 혈당 증가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혈당이 증가하면 산화 스트레스 상태를 만들고, 이러한 상태는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초콜릿이나 도넛, 쿠키와 같은 간식과 라면, 우동 등의 밀가루 음식, 감자와 당근, 옥수수, 호박은 GI 지수가 60 이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반면 마늘이나 팥, 두부, 양파, 토마토, 바나나, 사과, 딸기 등은 GI 지수가 낮다.

이 밖에도 평소에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는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도록 하고, 옷과 신발은 편안한 것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댄스 등 가벼운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 몸이 날 공격한다: 자가면역질환]
(1) 류마티스 관절염, ‘그냥’ 관절염이 아니다?
(2)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치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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