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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눈으로 오해받는 안검하수, 꼭 치료해야 할까?

입력 2019.04.01 20:00
  • 배원배·더멘토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유명 연예인의 안검하수 수술로 인해 연일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서 보시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일명 졸린 눈으로 표현되는 '안검하수'는 눈꺼풀 상안검거근 즉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약해짐에 따라 눈꺼풀이 지탱하지 못하고 아래로 처지는 증상입니다. 졸리지 않은 상태인데도 자칫 피곤해 보이거나 의욕이 없어 보여 첫인상에도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또렷하게 눈 뜬 여성또렷하게 눈 뜬 여성

이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데 특히나 유·소아의 경우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안검하수가 어린 나이에 나타나면 선천성인 경우가 많으며 눈꺼풀의 힘이 없다기보다는 상안검거근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물체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들거나 이마와 미간 근육을 자주 사용하기에 시력 저하 및 약시, 난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천성의 경우, 대부분 노화에 의해 상안검거근 기능이 저하된 것이 원인이고 장기간 콘택트렌즈 착용 등 외상으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과 마찬가지로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거나 이마와 미간 사이를 찡그리며 보는 습관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주름이 생길 수 있으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두통이나 목 통증이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안검하수는 생활습관이나 먹는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하기에 개선을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비교적 붓기가 적은 비절개 눈매교정을 선호하지만, 눈의 근육량 및 피부가 두꺼운 경우에는 비절개 방식이 아닌 절개법으로 눈매교정을 시행해 근본적인 눈 근육 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검하수 수술은 사람마다 눈의 모양이나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수술법이 동반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안검하수 증상이 의심된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원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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