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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입은 후 외음부가 불룩해서 신경 쓰여요. 치구성형이란?

입력 2019.04.04 11:21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필라테스. 요가, 퍼스널 트레이닝 등 운동이 생활화된 지금. 하체 라인이 바로 드러나는 레깅스와 같이 타이트한 옷을 입고 운동하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레깅스를 입은 후 외음부가 유난히 불룩해 신경 쓰이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 바닥에 엎드리는 운동을 했을 때 이곳이 많이 눌려 아프기도 하다.

레깅스를 입은 여성레깅스를 입은 여성

치구란 어디인가?
치구는 Y존 중에서 치골결합의 전면에 해당하는 피부가 융기되어 주변보다 볼록한 부분을 말한다. 피하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볼록한 형태로 보이며, 대음순이 위치하고 음모가 나는 특징이 있다. 치구의 볼록한 정도는 개인마다 다른데 만약 치구가 과도하게 볼록하다면 마치 남성처럼 보일 수 있다. 치구의 생김새에 따라 과하게 부풀어 오른 느낌을 축소하고 싶다면 해결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치구 성형 어떻게 할까?
치구에는 단순히 지방만 분포된 것은 아니다. 이 안에는 섬유질과 지방이 섞여 있는데 이 때문에 아무리 살을 빼도 치구의 볼륨이 사라지지 않기도 한다. 과도한 치구를 축소하는 방법에는 ‘지방흡입술’이 사용된다. 섬유질과 지방이 섞여 있기 때문에 수술 시 불필요한 지방만 흡입할 수 있어야 한다.

치구는 복부, 팔. 다리처럼 지방 흡입 후 바로 납작해지는 게 아니라 붓기, 딴딴함, 멍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섬유질의 변형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그에 맞는 사후관리가 진행되어야 한다.

수술 시 사람마다 치구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을 참고하며 지방흡입을 해야 부작용 위험은 낮추면서 외음부 균형을 맞춰갈 수 있다. 이때 대음순, 소음순, 음핵 등의 형태까지 고려하면서 수술해야 외음부가 조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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