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아토피는 발생 연령에 따라 분류하곤 한다. 아토피는 대게 열감, 건조함, 염증 및 가려움을 동반하는데, 발병 원인이나 자극 요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토피로 피부를 긁고있는 사람유아·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이때의 아토피는 음식이나 식습관에서 비롯된 소화기의 문제가 주된 원인일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 아토피는 유아 및 소아기에 발생했던 아토피가 성장한 후에도 이어진 경우와 호르몬 변화, 학교생활로 인한 환경변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성인 아토피는 어릴 때 있었던 아토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성인까지 이어져 오기도 한다. 이때는 피부가 검고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나 색소침착으로 피부변형이 발생해 만성 아토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 생활 환경의 변화, 음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서 처음 발병하기도 한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갖춰진 성인일지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면역 균형이 깨져 면역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동안 피부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아토피 초기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아토피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발병 소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초기 증상을 잘 염두에 둔다면 악화하기 전에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가족 중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질환이 있거나,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아토피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 혹은 야식을 먹거나 음주 후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며 아토피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대변의 상태가 좋지 않고, 스트레스나 긴장하는 상황에서 열이 얼굴에 오른다면 인체 면역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로 피부가 나빠질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평소 본인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간혹 붉어지고 가려움이 심하다면 아토피 초기증상은 일 수 있으니, 조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선오경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