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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연령별로 원인도 달라

입력 2019.04.09 14:26
  • 선오경·HiDoc 한의사

유아,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아토피는 발생 연령에 따라 분류하곤 한다. 아토피는 대게 열감, 건조함, 염증 및 가려움을 동반하는데, 발병 원인이나 자극 요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토피로 피부를 긁고있는 사람아토피로 피부를 긁고있는 사람

유아·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이때의 아토피는 음식이나 식습관에서 비롯된 소화기의 문제가 주된 원인일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 아토피는 유아 및 소아기에 발생했던 아토피가 성장한 후에도 이어진 경우와 호르몬 변화, 학교생활로 인한 환경변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성인 아토피는 어릴 때 있었던 아토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성인까지 이어져 오기도 한다. 이때는 피부가 검고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나 색소침착으로 피부변형이 발생해 만성 아토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 생활 환경의 변화, 음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서 처음 발병하기도 한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갖춰진 성인일지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면역 균형이 깨져 면역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동안 피부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아토피 초기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아토피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발병 소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초기 증상을 잘 염두에 둔다면 악화하기 전에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가족 중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질환이 있거나,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아토피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 혹은 야식을 먹거나 음주 후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며 아토피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대변의 상태가 좋지 않고, 스트레스나 긴장하는 상황에서 열이 얼굴에 오른다면 인체 면역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로 피부가 나빠질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평소 본인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간혹 붉어지고 가려움이 심하다면 아토피 초기증상은 일 수 있으니, 조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선오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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