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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타이거JK 척수염 재발, 증상은?

입력 2019.04.11 12:22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힙합 가수 타이거JK가 척수염이 재발해 경과를 지켜보며 추후 계획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척수염 진단을 받은 후 열심히 치료받아 호전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터라, 팬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척수염 척수염

척수염, 왜 생길까?

척수염이란 뇌와 말초신경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계인 척수의 백·회색질에 감염이나 염증, 종양에 의해 비특이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척수염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추정된다. 면역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자신의 척수를 공격해 신경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촉발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추측하는데 매독, 결핵균을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에 의한 직접적인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이외에도 비감염성이나 염증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척수는 뇌와 팔다리 말초 신경 사이의 정보 전달 경로로써, 척수염이 발생하면 정보 전달에 장애가 나타나고 손상된 척수 이하 신체 부위에서 운동 마비와 감각 장애가 발생한다.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만약 가슴 부위의 흉수를 침범하면 몸통 아래쪽으로 다리에만 증상이 발생하고, 목 부위인 경수를 침범하면 팔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경수에서 발생한 척수염이라도 다리부터 증상이 나타나서 점차 몸통, 손, 팔 쪽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는 어디를 침범하였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척수염은 감각 증상 외에도 배변 및 배뇨 장애가 발생해 요실금, 변비, 변실금 등이 동반되며 자율기능장애와 관련해 혈압조절 기능 소실이나 발한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척수염 재발, 치료는?

원인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장 널리 사용하는 치료 방법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3일 혹은 5일간 사용한 뒤 경구 스테로이드를 14일간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후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거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환자의 경우 혈장분리교환술을 시행하며, 이외에 다른 면역억제제나 뇌척수액 여과를 시도해볼 수 있다.

두 번 이상 재발한 환자라면 최소 2년 동안 경구 면역억제치료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부분 수일 후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한 이후 4~8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3~6개월 동안 빠르게 회복된다. 이후 약 2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하는 경과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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