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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놀이 가야 되는데... 소외될까 두려운 포모증후군

입력 2019.04.11 16:48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Fear of Missing Out(FOMO).
포모증후군(고립증후군, 소외공포증)은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명칭은 낯설어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끼고 있으며, 때로는 거센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보는 여성우울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보는 여성

광풍에 가까웠던 ‘비트코인’이나 ‘여행 사진이나 맛집 사진 등 소위 인생샷을 경쟁적으로 찍어 올리는 SNS’가 대표적이다. 자신만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소외감과 질투심이 들기 때문에 전략적인 사고 없이 비트코인에 달려들거나 일상생활이 방해받을 정도로 SNS에 매달린다. 한 영화평론가는 우리나라의 천만 관객 영화 열풍에도 인기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소외될까 두려운 심리가 반영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창 벚꽃이 만발한 요즘, 지인들의 SNS 사진이 꽃 나들이 사진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쓸쓸하고 부럽고 질투가 났는가? 그래서 꽃이 좋아서가 아니라 남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꽃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거나,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면 어떤 소외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을 들고 의식하는 남녀휴대폰을 들고 의식하는 남녀

전문가들은 자신의 마음을 흔드는 나쁜 생각이 들 때 그 자체를 의식하지 말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다른 생각에 몰입하라고 조언한다. SNS 속 타인의 삶을 무덤덤하게 바라보기 힘들다면 과감히 숨김 처리를 하거나 알림 기능을 해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정’은 ‘신체’를 지배한다. 자신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을 멀리해야 자신의 마음은 물론 몸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게다가 몸이 아프면 불행한 마음이 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작은 것에서도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찾는다고 하는데, 작은 것에서 확실한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야 되겠는가. 남과 비교하는 삶은 행복해지기 위해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여기 도움이 될만한 ‘비교’와 관련한 선인들의 명언을 몇 가지 소개한다.

“우리를 망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이다. 만약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모두 장님이라면, 나는 굳이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가구도 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The eyes of other people are the eyes that ruin us. If all but myself were blind, I should want neither fine clothes, fine houses, nor fine furniture.”
-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Don't compare yourself with other people. Compare yourself with who you were yesterday.”
-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 -

“남의 생활과 비교하지 말고, 너 자신의 생활을 즐겨라.”
“Enjoy your own life without comparing it with that of another.”
- 콩도르세(Nicolas de Condorc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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