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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 방치하면 모세혈관확장증, 딸기코까지 이어져

입력 2019.04.16 08:55
  • 설재은·생기한의원 한의사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급격한 온도변화, 미세먼지 등이 피부를 자극하여 피부 속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 확장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혈관 수축 및 확장 기능이 원활한 정상적인 피부의 경우 온도 변화 및 자극 등 다양한 변화에 얼굴이 붉어졌다가도 금방 회복되지만, 안면홍조의 경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늘어난 혈관이 잘 수축되지 않기 때문에 붉어진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거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얼굴을 가린 여성얼굴을 가린 여성

안면홍조가 있으면 얼굴은 물론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고 온몸으로 퍼지기도 하며 열이 나는 느낌과 함께 땀이 나기도 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도 한다. 안면홍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심한 경우 만성으로 번지거나 얼굴에 실핏줄이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 딸기코라 불리는 주사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관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안면홍조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도 자신을 위축시키는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어 속히 다양한 원인 중 본인에게 해당되는 원인과 증상을 상담받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타고난 체질과 체질에 맞지 않는 생활, 과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몸의 순환력과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발생한다. 특히 2/3 이상의 폐경 여성이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신체 조절 기능이 약해져 안면홍조를 경험하게 된다.

안면홍조를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부 장기와 기혈 순환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 약침, 뜸, 홈케어 등으로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피부 면역력을 높이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든다.

일상에서의 생활 관리 또한 안면홍조 치료에 있어서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과 개인의 체력에 맞는 가벼운 운동 등으로 땀을 내 체내 독소가 인체 밖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안면홍조는 열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보다는 산책, 조깅 같은 적당한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지방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알코올, 매운 음식, 카페인 함유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설재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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