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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활동량 많은 아이, ‘안면골절’과 ‘화상’에 노출될 수도

입력 2019.04.17 15:12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사고 사례가 늘고 있다. 그중 실내, 야외 상관없이 활동량이 많은 아이라면 골절이나 화상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얼굴 부위 안면골절과 화상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의료정보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골절 환자는 2,307,828명으로 이 중 약 11.8%인 272,294명이 20세 미만 남자 환자로 나타났다. 화상 역시 전체 환자 595,872명 중 68,107명(11.4%) 은 20세 미만 남자 환자, 11.3%인 67,103명은 여자 환자였다.

울고 있는 여자 어린이울고 있는 여자 어린이

소아청소년 골절상은 성장판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코뼈, 눈 주위 뼈, 광대뼈 등 안면 골절은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들은 일상생활 중 중증 화상의 위험이 커 자칫 미흡한 대처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화상 정도가 심하면 평생 흉터로 남을 수 있다.

보통 골절은 무릎, 발목, 어깨, 팔 등 손상을 떠올리지만 성장기의 골절과 화상은 여러 면에서 치명적일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안면골절과 화상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의 변형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안면골절은 강한 충격으로 얼굴을 부딪히거나 낙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눈 주위와 코뼈, 광대뼈 부위가 손상되기 쉽다. 특히 얼굴 중앙에 돌출된 코뼈는 가장 흔하게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연수 과장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안와골은 얼굴 뼈 중 가장 얇고 약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될 수 있으며, 광대뼈는 두껍고 단단해 쉽게 골절되지 않는 대신 광대뼈와 연결되는 세 부위에 자주 골절이 나타난다” 고 전했다.

어린이어린이

김 과장은 “얼굴에 강한 충격을 당한 후 이마, 코 부위가 함몰되거나 부종이 심하고 코가 휘거나 코피, 코막힘, 감각 이상, 결막하 출혈, 복시, 치아 손상, 구강 내 출혈 등 증상이 생기면 안면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라며 “안면 골절은 부상 정도와 상관없이 염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얼굴 변형과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상 역시 주의해야 한다. 소아청소년들은 뜨거운 물에 데이거나 고데기, 다리미 등과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입는 화상 사례가 많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피부는 성인 피부에 비해 연약하고, 예상 못 하는 사고 대처 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손상 정도가 심할 수 있다.

피부 표피층만 손상돼 화상 부위에 홍반이 생기는 정도면 1도 화상, 표피 전체와 진피 일부가 손상돼 물집이 잡히고 부종이 생기면 2도 화상, 손상부위가 표피, 진피는 물론 피하지방층까지 퍼져 부종이 심하면 3도 화상으로 볼 수 있다. 1도 화상은 흉터 없이 완치가 가능하나 2도 화상부터는 초기 대처에 따라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화상으로 반흔이나 피부 구축이 생기면 피부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치료 시기 놓치면 뼈 변형 및 흉터 남을 수 있어
외모에 관심이 많은 이 시기에 안면골절이나 화상으로 인해 뼈의 변형이 생기고, 흉터가 남으면 심리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합한 치료법이 중요하다.

안면골절은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다친 후 10일 이내에 치료해야 하며 골절 후 2주가 지나면 골절 부위의 뼈가 어긋난 상태로 유합되기 시작해 골절 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화상의 경우 부상 부위가 심하게 부어 있다면 붓기를 가라앉힌 후 일주일 정도 지나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화상은 초기 처치가 흉터 여부를 좌우한다. 따라서 화상을 입은 즉시 차가운 물에 10~20분 정도 화상 부위를 노출시켜 깨끗이 씻어주고 피부 온도를 내려줘야 한다. 화상 부위를 습윤 드레싱 등을 이용해 잘 보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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