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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확대를 하는 남자들(32) 음경확대 수술보다 더욱 중요한 수술 후 관리법

입력 2019.04.27 17:00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얼마 전 미용 프로그램에서 성형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몇 번 받아보니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붓기를 빨리 빠지게 하기 위해서 줄넘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남성남성

이처럼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성형 수술 후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음경부의 성형수술인 음경확대도 예외는 아니다. 음경이 고정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이동성이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고, 소변 등으로 인해 자체가 습해 염증의 발생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음경확대 수술 후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양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평상시 하듯이 소변기에 서서 소변을 보게 되면 요도부 압박과 음경부 붓기 때문에 소변 줄기가 갈라져, 주위로 많이 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변기에서 소변을 볼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음경확대 수술 후 감은 붕대가 소변에 적시지 않게 주의해서 소변을 봐야 하고, 붕대에 소변이 약간 튄 경우에는 티슈로 소변을 닦아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붕대에 소변이 많이 묻은 경우에는 붕대를 즉시 교체해야 하는데, 병원에 내원하거나 집에서 자가소독 후 교체해야 한다.

음경확대 수술 후 소변이 몇 갈래로 갈라진다고 문의하는 남성이 있는데, 이는 수술 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보통 수술 부기가 빠지는 시점인 1~2주에 걸쳐 정상적인 소변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필자는 오랜 기간 음경확대 수술을 해오면서 수술 후 염증이 발생하는 대부분 남성이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즐기고, 만성피로 상태를 지속하는 경우인 것을 경험해 왔다. 음주, 흡연, 만성피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염증도 악화하고 치료 기간을 길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따라서 음경확대를 계획하는 남성이라면 반드시 수술 1주일 전, 후에는 금주, 금연을 철저히 시행하고 본인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남성 중에는 음경확대 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하여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이 더욱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음경확대 수술을 진행한 남성 중에는 음주, 흡연을 전혀 하지 않거나, 평소 운동량이 많은 남성은 부작용 및 합병증의 발생률이 낮지만,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기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남성은 합병증 발생도 증가하고 확대 효과도 저하된다.

특히 최근에 많이 진행하는 대체 진피 분말이나 필러를 이용한 음경확대는 피부 조직에 자연스럽게 생착이 이루어지면서 더욱더 본인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게 되었다. 음경 혈류량이 증가하면 할수록 더욱 원활하게 생착이 이루어지면서 음경효과도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음경확대 만족도를 최상에 도달하게 해준다.

따라서 음경확대를 계획하는 남성은 금주, 금연과 더불어 음경 혈류량이 증가할 수 있는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최고의 음경확대 수술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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