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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바로 알기] 임신 초기, 지켜야 할 생활수칙은?

입력 2019.05.06 08:30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임신 초기에는 다양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임신을 지속시키기 위해 황체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서 몸살 기운과 같이 미열이 발생하기도 하고, 나른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임신 초기에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자연유산’이다. 자연유산은 최종 월경 시작일 이후 임신 20주 전에 의학적 시술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종결된 경우로, 자연유산의 80%가 임신 초기에 발생하며 10~15%의 산모들이 자연유산을 경험한다고 한다. 자연유산은 선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업무와 스트레스, 산모의 부주의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한 번 이상 자연유산을 경험한 경우 반복 유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안전한 출산을 위해 임신 초기에 지켜야 할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임신테스트기 임신테스트기

양보다 질, 건강하게 먹기

임신 초기에 자주 하는 실수는 아기의 몫까지 챙겨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많이 먹으려 한다는 것이다. 음식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골고루 섭취하고, 양보다는 식사의 질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임신 초기의 체중 증가는 자녀의 과체중 및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의 원활한 세포 분열 및 기관 형성을 돕기 위해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매일 1회 정도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하복부,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

오랜 시간 서서 일하면 다리와 하복부에 무리가 가고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져서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생길 수도 있다. 서서 일하는 경우 틈틈이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서 있을 때는 양발을 교대로 움직여 주고 복부는 단단히 조여주도록 한다.

너무 뜨거운, 차가운 목욕은 피해야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외부 온도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산모가 고온의 탕에 들어가면 자궁과 태아, 태반 등의 체온이 빨리 올라간다. 태아의 기관 형성 시기에 임산부의 체내 온도가 38.9도 이상이 되면 태아의 뇌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하고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너무 차가운 물에 오래 있으면 자궁이 수축할 수 있으므로 미온수로 가벼운 샤워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 제대로 먹기

임신 초기에 챙겨 먹어야 할 영양소로는 엽산, 철분, 칼슘, 오메가-3 등이 있다. 특히 임신 후 첫 4주 동안에는 태아의 신경관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엽산이 부족할 경우 신경관 결함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기 쉽고 유산의 위험도 커진다. 임신 한 달 전부터 12주까지는 매일 400~800㎍의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는 과량 섭취하면 태아 기형 등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함량을 꼭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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