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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앞에 혹이 만져진다면? 갑상선암 초기증상 의심

입력 2019.05.01 08:30
  • 이주현·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 미세먼지까지 심각한 요즘엔 건강 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 이런 날씨에는 목이 쉽게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목의 앞쪽이 눈에 띄게 붓거나 혹이 만져지는 경우,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등에는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앞에서 혹이나 멍울이 만져진다면 갑상선 결절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갑상선 결절이 악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호르몬 요인, 식이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을 만지는 여성목을 만지는 여성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상선 혹이 만져지는 경우, 혹의 크기가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 경우, 목이 부어 호흡곤란 증상이 있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든 경우 등이 있으며, 이 외에 피로감, 식욕 저하, 체중의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서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갑상샘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갑상선암의 진단이 가능하다.

갑상선암은 발병률이 높은 만큼 완치율도 높아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하여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초기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통해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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