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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흥흥, 코를 세게 풀면 뇌혈관에 악영향이 생기나요?

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9-05-02 16:19 수정 2019-05-02 16:24

Q. 비염이 있어 가끔 코를 세게 풉니다. 그런데 코를 세게 풀고 나면 때때로 머리가 띵하게 아파집니다. 그럴 때 문득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뇌출혈 환자 대다수가 대변을 볼 때 쓰러진다고 하니 같은 원리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맞나요?

코를 푸는 여성

A. 코를 세게 푸는 것, 대변 볼 때 힘주는 것

생각한 바와 같이 두 가지 행동은 비슷한 신체 상태를 유발합니다. 흉강 및 복강 내 압력을 인위적으로 높이게 하므로 인해 일련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의학적으로는 이런 상태 혹은 유발방법을 "발살바법(Valsalva Manuever), 발살바수기"라고 하며, 자율신경 기능검사 등 몇몇 유발검사에서는 실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코를 풀거나, 숨을 오래 참거나, 대변을 보는 과정 중에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띵해지기도 하는 등의 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느끼는 것 외에 수많은 반사 작용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뇌혈관에 악영향을 준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발살바수기를 시행하면 일차적인 반응으로 흉강 및 복강 내 압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이렇게 증가한 압력이 순간적으로 뇌혈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증가한 혈압에 취약한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 기형을 지닌 분은 이러한 상황에 노출하면 뇌출혈 등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분이 무리한 운동이나 배변 활동 중 출혈성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뇌혈관을 지닌 분은 뇌출혈 발생 가능성을 염려하여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배변이나 코를 풀고 나면 머리가 띵해지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증가한 혈압이 뇌혈관에 영향을 끼치는 것 외에, 오히려 머리가 띵해지거나 쓰러지게 되는 다른 이유는 혈압 상승 이후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자율신경계의 조절 과정에 있습니다. 증가한 혈압으로 인한 보상 기전으로 순간적인 맥박 저하가 일어나는데, 정상적이라면 떨어진 맥박수가 수초 내 정상 범위로 돌아와야 합니다. 혈압은 증가한 상태지만 증가한 흉강 내 압력으로 인해 실제 심박출량은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하기 위해서는 맥박이 빨라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수초 내 빨리 뛰어야 하는 심장이 교감신경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해 계속 느리게 뛰면 결국 뇌 혈류 저하까지 발생하여 실신하게 되는 겁니다. 즉, 코를 풀거나 배변활동 할 때 발생하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외에 자율신경계 기능부전으로 인한 현기증 및 실신 발생이 더 흔하게 겪게 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배변 활동이나 코를 푸는 활동이 뇌혈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과도한 혈압상승은 순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굳이 자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지훈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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