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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캉말캉 달콤한 ‘리치’의 효능은?

입력 2019.05.02 17:07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샐러드바 형식의 외식공간에는 다양한 냉동 과일이 준비되어 있다. 이 중 특히 자주 눈에 띄는 것이 ‘리치’다. 이는 주로 중국 남부와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재배되는 과일로, 껍질은 뻣뻣하고 돌기가 있어 얼핏 가죽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얗고 투명한 과육은 커다란 포도를 씹는 것 같이 말캉하고 달콤하며, 특유의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리치리치

리치는 약 2,000여 년간 중국 남부에서 재배되었으며, 양귀비가 피부미용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즐겨 먹던 과일로 알려진다. 이는 100g당 66kcal로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이 식사 시간에 곁들여 먹거나 간식으로 선택하면 좋다. 또한 리치에 포함된 풍부한 식이섬유와 무기질은 배변 활동을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신진대사를 증가시킨다.

리치 한 컵에는 성인이 하루에 먹어야 하는 비타민 C의 두 배 이상의 양이 포함된다. 비타민 C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의 비율을 낮춰주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 또한 콜라겐 합성, 철분 흡수, 면역기능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리치레모네이드리치레모네이드

여기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도 아주 풍부하다. 이는 주름 개선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뛰어나 ‘항산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눈 건강을 지키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도 리치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수면을 돕고, 칼륨 비율이 높아 건강한 혈압 유지 등에 영향을 끼친다.

리치는 껍질을 벗겨서 과육을 섭취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지만, 가끔 새로운 기분을 내고 싶다면 레모네이드에 넣어 갈아 먹거나 젤라틴을 사용해 푸딩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또한 코코넛 밀크와 함께 먹으면 리치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리치의 하이포글리신 성분이 체내 혈당을 급격히 낮춰 저혈당 쇼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공복에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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