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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다면?

입력 2019.05.03 11:00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삐걱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던 경험이 있는가?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 대다수는 걸을 때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니 ‘잠깐 이러다 괜찮겠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있다면 무릎 연골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무릎 부상무릎 부상

연골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며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이 구조물이 여러 이유로 마모되거나 손상되면 무릎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인공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오래 방치하면 안 된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다시 재생되지 않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 범위가 좁아지니 처음 증상이 발생했을 때부터, 혹은 그 전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연골 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연골에 더 많은 부하가 실리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연골 손상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걷기, 아쿠아로빅, 실내자전거 운동 등을 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연골 건강을 위해서는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직접적인 외상이 아니더라도 격렬한 활동으로 인한 퇴행성변화가 발생해 작은 압력만으로도 찢어지거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평소 생활할 때도 연골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무릎 꿇기, 같은 자세로 서 있기, 높은 구두 신기, 장시간 무거운 물건을 들고 있는 등의 행동은 피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문진과 압통 및 가동 범위 확인, X-ray, 초음파, MRI 등으로 연골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 시 관절경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연골의 손상은 0~4단계로 분류되며 연골의 50% 미만이 손상된 1~2단계에서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나 주사 치료를 진행하며 생활습관 교정을 진행한다. 50% 이상 손상된 3단계에서는 보존적 요법과 더불어 줄기세포치료, 관절 내시경 수술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연골이 거의 닳아 뼈가 보이는 4단계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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