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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치료를 했더니 다이어트 효과가 덤으로?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등록 2019-05-07 16:57

입냄새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군은 위열(胃熱)로 인한 구취이다. 아무래도 입냄새 제거에 첫 번째 초이스는 구강청결제, 양치, 치과 치료, 편도결석 제거 등 치과나 이비인후과 치료가 되는데, 한의원까지 내원해 치료를 받는다는 건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가 원인이 되어 단순 구강 내의 치료만으론 입냄새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특별한 질환이 있지 않은 이상 체내장부에 쌓여있는 열이 상부로 올라와 입안을 마르게 하고 설태를 두껍게 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등의 증상이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장부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하다 보면 다이어트 효과도 같이 보는 케이스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어떤 이유로 그런 걸까?

입냄새의 흔한 원인

놀란 표정

오장육부에 쌓여있는 열은 모두 입냄새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그중 가장 흔한 케이스는 위열(胃熱), 간열(肝熱) 및 심열(心熱)이다. 위열은 선천적으로 소화기계가 약해 잘 체하거나 가스가 잘 차는 체질이거나 후천적으로 고량후미(기름진 음식), 과식,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소화기에 과부하가 발생하여 쌓이게 된다. 이 때문에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과 함께 입냄새의 대표 원인인 위열증이 동반된다. 간열 및 심열은 과로, 스트레스와 관련된다. 한의학적으로 간기울결(간의 기운이 정체되어 기혈순환이 막힘), 간양상항(간기울결로 인해 열증이 위로 치솟음), 심화상염(심열로 인한 화가 위로 치솟음)의 병리기전으로 입안을 바짝바짝 마르게 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구강건조증, 만성 구내염, 설염 등의 질환과 함께 간열 및 심열이 동반된다.

식욕 저하, 이완, 열 발산 등 입냄새 치료로 신진대사 촉진

따라서 위열, 간열, 심열이 구취의 원인으로 판단되면 그에 맞춰 상부로 올라오는 열을 내려 해소하고, 위장 및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긴장된 심신을 이완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한약, 침치료와 더불어 섭생 관리가 필수적인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식이 관리와 운동이다.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위장을 보호하는 처방을 복용하더라도 식이 관리가 안되면 빠른 회복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가려야 하는 음식과 식사습관을 지키면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열이 심하지 않더라도 식욕 저하를 위해 위열을 내려주는 약재를 가감하기도 한다. 또한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고 열을 발산하는 방법으로 환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는 운동이며 신진대사 촉진과 소화기 활성화는 덤이다.

이처럼 입냄새 치료를 하면서 환자의 체성분도 함께 체크해보면 저체중이 아닌 이상 체중이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는 경과를 보이게 된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나타나지 않으나 표준체중 이상의 환자의 경우 3~4개월간 치료를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 체중이 15% 이상 감량해 있는 경우가 많다. 위열을 잡기 위한 식이 관리와 간열 및 심열을 잡기 위한 꾸준한 운동이 다이어트의 기본적인 섭생관리와 같기 때문이다. 결국 속을 치료함으로써 신체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 정상 체중으로 가는 과정과 같으므로 동반되는 현상이다. 이처럼 입냄새 치료는 구취 제거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치지 않는 다이어트 효과도 잡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강기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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