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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데스크’ 당신의 척추에 좋을까? 나쁠까?

입력 2019.05.09 16:1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컴퓨터 앞에서 온종일 앉아서 모니터를 보면서 집중하는 자세 즉, 좌업생활을 하는 직업군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고 나서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을 갈 때 혹은 점심시간이 아니라면 퇴근할 때까지 규칙적으로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과 서서 근무하는 사람앉아서 근무하는 사람과 서서 근무하는 사람

다양한 근골격계질환 중 목과 허리에 가장 많은 불편감이 찾아오는데 그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목·허리가 아픈 사람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술, 물리치료, 운동이 있다.

어떤 방법이든 다 좋은 해결법이며, 본인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주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자세 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그 불편함은 반드시 또 찾아온다.

그 생활습관을 개선해주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스탠딩 데스크’다.

스탠딩 데스크가 우리 몸에 해주는 것은 사실 별거 없다. 그냥 업무 중에 일어나게 해주는 것, 그거 하나다. 단지 그 이유 하나만 가지고 있을 뿐인데, 왜 추천하는 걸까?

스탠딩 데스크의 장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강제로 일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일어나는 순간 앉아있던 자세보다 목과 허리로 가는 부담이 적어진다. 앉아있게 되면 어깨는 말리고 등은 굽고 목이 앞으로 나가는 삼박자는 누구에게나 쉽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 있는 자세로 바뀌는 순간 정렬은 좋아진다. 완벽하게 좋아질 수는 없지만, 확실히 부담이 덜한 자세가 서 있는 자세다. 따라서 서 있을 때만큼은 조금 더 내 자세에 대해 잠시나마 인지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탠딩 데스크가 지닌 단점도 있다. 서 있는 자세는 하체에 지속해서 힘이 들어가고, 균형을 잡아야 하므로 업무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업무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서서 일하다가 다리가 힘들거나 집중이 너무 안 될 경우 휴게실에서 잠시 기지개를 켜거나 밖에 나가서 1~2바퀴 걷다가 들어오는 여유를 가져보도록 하자.

이렇게 스탠딩 데스크의 장단점을 활용하여 집중이 필요한 업무를 할 때는 앉아서 하다가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중간중간 스텐딩 데스크를 활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우리 학창시절에 50분 수업 후 반드시 10분 휴식 시간을 가진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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