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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 시술 후 습관성 유산의 한의학적 치료

입력 2019.05.09 14:20
  • 고지은·쉬즈한의원 한의사

시험관 아기 시술 실패 후 내원하는 환자 중에 습관성 유산으로 착상이 유지되지 않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은 3번 이상 연속되는 자연 유산을 말합니다. 하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하는 난임 부부의 경우 2회 연속 유산한 경우, 주의 깊게 습관성 유산에 대해서 검사하기를 권장합니다. 이는 질 출혈 또는 하복부 통증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고,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특히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하는 고령 부부의 경우에는 난소가 노화함에 따라 난포가 점점 소실하고, 남은 난자 중 비정상 난자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유산도 잦아집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 후 습관성 유산의 한의학적 치료시험관 아기 시술 후 습관성 유산의 한의학적 치료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주로 염색체 이상과 관련 있는데, 그 외에도 면역학적, 해부학적, 내분비학적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있으며, 검사 후에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원인 불명의 반복 유산이 나타납니다.

습관성 유산 검사는 초음파를 이용한 자궁의 해부학적 이상 검사, 항카디오리핀 항체 검사, 루푸스 항응고 검사, 갑상선 자극 호르몬 검사, 난소 기능과 관련한 생리 3일째 FSH, Estriol 검사, 활성 단백질 C 저항성 검사, 부모 및 유산 태아조직에 대한 염색체 검사 등이 있습니다.

반복된 유산은 자궁 내막에 더욱 손상을 주어 착상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산이 계속되면 자궁 내막이 얇아지고 울퉁불퉁 균일하지 않아 착상 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습관성 유산 치료는 유산 후 조리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습관성 유산의 한의학적 치료는 아래와 같은 세부적인 단계로 진행하고 한약 복용, 내원 치료 등이 있습니다.

△ 유산수술로 남아있는 어혈을 해소
△ 상처 부위에서 생성되는 혈액 및 부산물로 인한 염증을 예방
△ 자궁 내막층의 상처를 회복
△ 배란 기능 및 자궁의 생리기능을 정상화 △ 자궁내막 유착을 예방
△ 추후 다시 임신이 되면 임신 8~12주까지 착상유지 및 유산방지

유산 후 첫 생리는 4~6주 정도에 하지만, 유산 후 배란 불순, 배란 장애가 생겨서 정상적인 날짜에 배란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소의 정상 배란 기능을 상실하고, 무배란성 부정 출혈 혹은 무배란성 생리가 반복되면 난소기능저하 및 난소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고지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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