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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거의 모든 장기에 유해하며, 구강조직도 예외는 아닙니다. 담배는 발암 물질 60여종 이상과 그 외 많은 독성 물질을 포함합니다. 발암성 물질은 구강암의 원인이 되고, 니코틴은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니코틴은 혈압, 심박수, 호흡률을 증가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런 이유로 잇몸, 잇몸뼈에 영향을 주게 되며, 치주 질환 쪽으로 흡연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흡연이 잇몸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잇몸병이 더 잘 생기고, 잇몸뼈가 빠르게 녹는다

미국의 전국 건강·영양조사연구에서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정도, 수입 및 빈곤도를 조정한 후 흡연자의 구강건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흡연자는 평균적으로 비흡연자보다 4배 더 치주염이 많았고, 담배를 더 많이 소모하면, 치주염에 더 잘 걸린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다른 여러 논문 분석 자료에서는 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중증 치주염 가능성이 3배 정도 높았습니다. 그리고 비흡연자보다 노인 흡연자는 중증 치주염 가능성이 3배, 청장년층에서는 3.8배 더 높았습니다. 또한 10년간 골 소실은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다 2배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양치질을 잘 해도 흡연자의 뼈 흡수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2. 잇몸 치료를 해도 결과가 나쁘다

잇몸 처치 후 반응에 대한 흡연의 효과를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잇몸 수술의 경우에도 흡연자의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잇몸뼈 등 구강건강이 비흡연자보다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잇몸 치료나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조직반응이 늦은 편입니다.

3. 임플란트 치료 실패 위험이 높다

임플란트 치료 결과에 대한 흡연의 영향을 보면, 흡연자에서 임플란트 실패의 위험성이 2배 정도 높습니다. 특히 뼈가 약한 경우, 상악에서 실패의 위험성이 큽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에도 임플란트 주위 골소실이 증가하고, 임플란트 주위염의 위험도 3.6~4.6배 높습니다.

4. 치료 후에도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잇몸 처치 후 유지 단계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주 질환 재발로 인한 재치료 비중이 높았으며, 치아 상실 위험도 증가합니다.

흡연은 치주조직 파괴의 주 위험인자입니다. 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금연입니다. 금연하면, 치주염 위험도가 비흡연자보다는 높지만 현 흡연자에 비해서는 낮아집니다. 그리고 금연한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위험도가 감소합니다. 흡연에 의한 반응이 금연으로 역전될 수 있는 가역적 반응이기 때문에 구강건강을 위해 금연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수 원장 (치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