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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BMI 말고 체지방률로 스마트하게 내 몸을 관리하라

입력 2019.05.25 11:3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너도나도 앞세워 겨울에 꽁꽁 싸맸던 뱃살과 늘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바로 체중과 체성분 측정이다. 체성분은 주로 인바디라는 기계를 통해 많이 측정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체성분 측정계이며 인바디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같은 몸무게이지만 다른 체형을 가진 남성같은 몸무게이지만 다른 체형을 가진 남성

비만도를 체크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BMI(신체질량지수)와 체지방률이 있다. 여기서 전자인 BMI는 자신의 키와 몸무게만 알면 공식화해서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 방법이다. 이는 단순히 수치적인 것으로 참고할 수는 있지만, 신뢰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수치가 같다면 BMI는 똑같이 계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보디빌더인 A 씨와 사무직에 종사하는 B 씨는 모두 키 180cm, 몸무게 80kg이다. 이 둘의 근육량과 지방량은 분명 상당히 다른 비율로 있겠지만, BMI는 같게 계산된다. 여기서 근육량과 지방량을 따지는 것, 이것이 바로 체지방률이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체형은 많은 차이가 난다. 따라서 BMI는 간접적으로 참고하는 기준으로만 삼고, 실제 체지방률이 몇 프로인지 꼭 인지하고 이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측정 시 체지방률이 적정기준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근육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이거나, 근육이 적정하게 있다면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있는 상태일 수 있으니 상황에 맞추어 운동해야 한다.

반대로 체지방률이 적정기준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 반대로 근육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많거나, 근육이 적정하게 있다면 지방은 필수 이하로 많이 적게 있는 상태일 수 있으니 식단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여름이 돌아오는 만큼 많은 사람이 체성분 기계 앞에서 실망하기도 하고 다짐도 할 것이다. 체성분 결과를 좀 더 스마트하게 보고 파악해서 운동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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