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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성(性)]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반드시’ 치료하세요

입력 2019.06.06 10:3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유레아플라즈마 감염은 주로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부적절한 성관계 후 성병이 걱정될 때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유레아플라즈마에는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라이티쿰(Ureaplasma urealyticum)과 유레아플라즈마 파붐(Ureaplasma parvum)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라이티쿰은 요도염균이고,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은 단순한 질염균이다.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라이티쿰은 비임균성 요도염과 관련성이 높으며,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은 성생활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요도에 존재하는, 병원성이 약한 균이다.

커플커플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변상권 원장은 칼럼을 통해 “2016년 성 매개감염 진료지침에서는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이 성 매개감염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며, 여성의 비뇨생식기계 점막에 기생하고 있는 공생균이라고 정의한다”고 설명하고, “가임기 여성의 절반가량에서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균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병적인 상태라 보기는 어려우며, 남성의 경우도 증상이 없고, 파트너도 특별한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생균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요도염, 골반염, 신우신염 등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유레아플라즈마에 감염되면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내게 되며, 병원성이 커질수록 여성의 냉에서 악취가 나고 노랗거나 녹색의 냉이 생기며, 비임균성 요도염이 생길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증상으로는 요도 가려움증, 배뇨 시 통증, 하복부 통증, 요도와 성기의 분비물 등이 있다.

유레아플라즈마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치료 후 2~3주 이내에 반드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아 균이 사라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감염이 심해질수록 요도염, 전립선염, 부고환염, 골반염, 불임 등의 위험이 커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받도록 한다.

유레아플라즈마의 검사와 치료는 성 파트너와 함께 진행해야 효과적이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영진 원장은 “성전파성 질환의 감염 여부와 그 종류를 확인하는 STD PCR 검사를 통해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생식기 가려움증, 염증, 악취, 성관계 시 통증, 배뇨장애, 남성 요도 분비물, 부적절한 성관계 등의 경우에서 PCR 검사가 추천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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