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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토피, 장기적인 계획 세우고 꾸준히 치료해야

입력 2019.06.10 12:47
  • 성청목·HiDoc 한의사

급격한 성장이 진행되고 호르몬 변화가 심한 청소년기에는 성인보다 인체 면역력이 자리 잡은 시기가 아니어서 외부 환경이나 자극에 쉽게 노출되고 저항력도 약해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나 소아 등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은 이 시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된 식습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청소년, 성인 아토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청소년 아토피는 질환 자체로 인한 육체적 고통은 물론 친구 관계나 성장, 학업 성적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 아토피청소년 아토피

청소년 아토피는 얼굴, 두피, 팔꿈치, 손목, 목 주위 등 전신에 걸쳐 만성 염증 증상이 분포하는 형태로 홍반, 구진, 태선,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각질, 진물이 심해지면서 2차 세균감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태선화가 올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아토피는 밤이 되면 가려움이 더 심해져 공부는 물론 잠을 자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게 돼 학업성적은 물론 스트레스를 유발해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청소년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 내부의 불균형에서 온 이상현상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대증적인 방법은 근본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청소년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면역학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피부 세포 및 모세혈관 속의 염증과 독소를 제거한다.

개개인의 증상 및 체질에 맞춘 한약을 복용해 신체의 떨어진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여준 다음, 아토피 부위에 직접 한약 성분을 주입하는 약침 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한다. 종합적인 치료를 병행해 인체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체계를 바로잡아 변형된 피부를 점차 정상적인 피부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청소년 아토피는 단시간에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아직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면역력이 교란된 것을 하루라도 빨리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청목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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