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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이다. 말 그대로 독소인데 소위 보톡스라는 시술로 유명해진 이유는 이 독소의 작용으로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원치 않는 근육의 움직임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간주름이나 팔자주름을 펴고, 턱 근육을 약화시켜 이갈이를 방지하며, 소아마비 환자의 근육 경직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된다. 또 사시 치료,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과민성 방광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을 때는 먼저 의료진으로부터 시술 효과 기간과 주사 과정, 부작용과 부작용 치료법, 금기증 등 시술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품별로 허가사항이 다르므로, 본인이 원하는 목적과 허가사항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허가사항 이외의 목적으로 시술할 때는 의료진으로부터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후 주의사항과 부작용

- 시술 후 멍이 들거나 부기가 나타날 수 있다
약제가 유입되어 퍼지면서 시술 부위에 멍이 들거나 부기,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수 시간 내 개선된다. 이를 막기 위해 아이스팩으로 시술 부위를 냉찜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시술 후 다음 날까지는 열기를 멀리 한다
열기운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시술 목적 부위가 아닌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시술 후 하루 정도는 뜨거운 목욕탕, 찜질방, 온천 등의 열기욕을 금하는 것이 좋다. 불을 가까이하는 요리나 뜨거운 햇빛 아래서 하는 야외활동도 주의하도록 한다.

- 시술 부위를 만지지 않는다
시술 부위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것도 시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시술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마사지를 하고, 창문에 기대거나 책상에 엎드리는 등의 자세는 피하도록 한다. 화장도 시술 후 12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화장을 할 때 너무 강한 물리적인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 시술 직후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시술 부위에 다른 자극이 없도록 요가, 줄넘기, 달리기 등 과도한 운동은 자제하고, 큰 웃음, 딱딱하고 질긴 음식 먹기 등으로 시술 부위의 근육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시술 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을 이용한다
만일의 감염 우려를 막기 위해 세수나 샤워 등을 할 때는 흐르는 물을 이용한다. 욕조 목욕이나 수영장, 사우나 등 고여있는 물은 2~3일 정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 시술 후 일시적인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시술 후 일시적인 두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을 복용한다.

- 시술 효과는 시술 직후가 아닌 1~2주 내 나타난다
보툴리눔 톡신 주사 후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시술이 제대로 된 것인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술 효과는 보통 시술 직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술 부위나 정도에 따라 1~2주 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술 후 2~4주 뒤 시술 부위가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경과를 확인한다. 주름 시술의 경우 시술 후 2~3개월까지 시술 효과가 정점에 다다랐다가 6개월 전후로 효과가 사라진다.

- 내성 방지를 위해 적정 시술 주기를 유지한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간격이 너무 잦거나 과용량을 주입하면 항체가 형성될 수 있다. 항체가 생기면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적정 시술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시술 부위의 근육이 점점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술 주기는 보통 첫 시술 후 6개월 후, 두 번째 시술 후 12개월 후이다. 부위에 따라 시술 효과가 사라지기 전에 추가 시술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시술 주기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내성이 걱정된다면 시술 주기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의 순도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순도가 높을수록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의 순도는 여과, 투석, 침전 등 각종 생산 공정이 중요하므로 이 공정 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 시술 직후 이상 증세를 확인한다
적용 부위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주입량이 과도하거나 주입 위치가 잘못되면 독소 효과가 원치 않는 부위로 퍼지면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마나 눈 주위에선 안검하수, 눈꺼풀 처짐, 복시 등이, 턱이나 입 주위에선 한쪽 입가만 올라가 얼굴이 비대칭이 되거나 발음이 부정확하고 침이 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종아리 근육에선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못해 걷기가 어려운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어깨의 승모근에선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어깨가 뻐근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문제는 시술 후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어렵고, 호흡곤란 등이 있으면 바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두드러기, 호흡곤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또 중증근무력증이나 말초운동신경질환 등 신경근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시술 후 주름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후 더 이상 추가 시술을 하지 않으면 주름이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술로 주름 개선 효과를 본 후에 시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며 주름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주름이 깊어지는 등 더 악화되는 것을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예방해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