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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후 하혈이 있습니다

입력 2019.06.14 14:07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자궁내막증으로 복강경 수술을 했습니다. 이후 두 번째 생리 때부터 호르몬 주사 치료를 진행했는데 첫 주사를 맞은 다음 일주일 뒤에 하루 피가 보이더니 이주 뒤인 요즘 다시 선명한 피가 나옵니다. 별도로 검사를 해야 할까요?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후 하혈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후 하혈

A. 자궁내막증은 정상적으로 자궁강 내에 존재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월경 중에 나팔관을 통해 복강이나 난소 쪽으로 역류하는 질병입니다. 이때 자궁이 아닌 다른 장기의 장막이나 피막조직에 쌓여 그곳에서 다시 혈관증식과 유착, 염증 반응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아무래도 생리를 거듭하게 되면 질환이 진행하다 보니 가급적 생리를 적게, 기간은 짧게, 혹은 아예 생리를 안 하는 것만이 질환의 진행을 막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자궁내막증 수술 이후 3~6개월여간 호르몬 연속 주사 치료를 통해 생리를 안 하게 하는 경우로 보입니다.

자궁내막증 병변이 수술 당시 맨눈으로 확인된다 해도 100% 완벽히 제거하기란 쉽지 않아 수술 후 잔존하는 병변으로부터 질환의 재발이 우려되어 추가적인 호르몬 주사 치료를 병행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호르몬 치료가 일종의 에스트로겐 호르몬 억제 효과로 인해 골다공증이나 자궁내막의 위축 그리고 부정기적인 탈락 등을 유도하여 위 질문 내용과 같은 하혈이 나타납니다.

치료 도중 흔한 증상이긴 하지만 출혈이 길어진다면 빈혈이나 장시간 패드 착용에 따른 외음부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므로 출혈량이나 기간 등에 따라 보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 양이 많지 않다면 경과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우선 출혈이 보인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경우라면 조금 더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강미지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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