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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지방을 연소해 ‘체중감량’에 도움

입력 2019.06.28 15:23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65억 잔이다. 이는 1인당 매년 500잔 이상으로,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들을 제외한다면 상당수의 성인이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

최근 이처럼 많은 사람이 즐기는 커피가 갈색지방을 자극해 체중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마시는 여성커피를 마시는 여성

지방을 태우는 지방, 갈색지방

지방은 비만의 원흉으로 체내 많이 축적되어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로, 오히려 몸에 많으면 많을수록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방도 있다.

그것은 바로 갈색지방.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방은 백색지방으로 몸속에서 쓰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갈색지방은 이와 달리 스스로 열을 내어 몸 속에 쌓인 백색지방을 연소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을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갈색지방은 체내 매우 소량만 분포하고 있어, 그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커피커피

커피 섭취가 갈색지방 기능을 활성화해

영국 노팅엄 의과대학 연구팀은 갈색지방에 커피를 주입해 활성화 여부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커피가 갈색지방의 연소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성 4명, 여성 5명 총 9명을 대상으로 열 화상 기술을 이용해 갈색지방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신 직후 목의 갈색지방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을 이끈 Michael Symonds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가 갈색 지방의 연소기능을 자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 결과가 커피의 카페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성분에 의한 것인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위해 커피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아메리카노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며 “다만 커피는 체중감량을 위한 마법의 약이 아니며, 열량을 소모하는 데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렸으며, CNN News, Web MD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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