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Q. 저는 신경성 복통을 앓고 있습니다. 긴장하거나 신경을 쓰면 여지없이 복통, 위경련,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난 지 벌써 5~6년쯤 되었네요. 지금까지 그냥 이렇게 아픈 증상만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혈변을 봤습니다. 휴지에 조금 묻은 것도 아니고 새빨갛게 피가 흐른 것 같이 보였어요. 뭉친 핏덩어리는 없고 그냥 새빨간 물처럼 보였습니다. 혹시 대장암에 걸린 걸까요? 어떤 이유로 혈변을 보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A. 변을 볼 때, 변을 본 뒤 나오는 새빨간 피는 보통 대장질환보다는 항문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비가 심하여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주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 치열(항문이 찢어짐) 혹은 치핵(치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항문질환의 경우 심하지 않으면 좌욕 및 대증적 치료를 하여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간혹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으니 외과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걱정하신 것처럼 대장암 혹은 직장암이 있는 경우 혈변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에도 혈변이 있을 수 있으며 이 또한 진료를 통하여 감별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시지는 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고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조원표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