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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 이후 질염이 생겼어요

입력 2019.07.15 10:00
  • 최지은·쉬즈한의원 한의사

여름철은 더위로 힘들지만, 휴가 계획으로 들뜬 계절이기도 하다. 몇 달 전부터 예약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휴가를 갔지만, 휴가지에서 질염 증상이 생기거나 휴가를 다녀와 질염이 발생하면 난감하다. 이에 기존에 만성 질염이 있어 자주 재발하는 사람은 특히 장거리 여행이나 강한 체력이 필요한 휴가나 여행이 두렵기도 하다.

질염은 분비물의 비정상적인 증가, 비린내나 생선 썩는 냄새, 가려움 증상, 따끔거림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한 가지 증상만 있기도 하고 여러 증상이 다 나타날 수 있다.

연인이나 부부가 기분전환으로 떠난 여행에선 성관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휴가지에서 질염이 생겼다면 성관계는 더욱 증상을 악화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름철 휴가 이후 질염이 생겼어요여름철 휴가 이후 질염이 생겼어요

질염뿐만 아니라 방광염까지 같이 오는 상황이면 더욱 심각해진다. 여성의 요도 입구와 질의 입구는 가까워서 쉽게 균이 오고 갈 수 있는 위치이고. 여성은 요도 길이까지 짧기 때문에 균이 방광까지 쉽게 번질 수 있다,

또한, 여름철 휴가는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는데 더위와 더불어 이로 인한 습한 환경이 여성의 Y존 주변부에 염증이 잘 생기도록 만든다.

더위로 인한 땀과 물놀이 그리고 수영복은 Y존을 쉽게 축축하게 만들어 피부염이나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더위로 인한 땀과 분비물로 속옷이 축축해지면 젖은 속옷을 갈아입고 물 샤워라도 가볍게 해 건조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이후에는 젖은 수영복을 빨리 벗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과한 음주, 과식도 몸 안에 염증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피곤한 일정, 낯선 곳에서의 긴장감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에 충분히 자고 휴식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야 한다.

한방적인 측면에서는 질염 예방약인 시럽제나. 과립 한약으로 미리 처방하여 증상이 미묘하게 있을 때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도 많이 마시면 좋은데 여름철 가장 좋은 수분 보충 음식인 수박을 먹어 더위를 식히는 동시에 질염이나 방광염 예방에 도움을 주자. 여름철 더위로 힘들겠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건강한 여름이 되길 바라본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지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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