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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함소원 남편 진화, ‘육아 우울증’ 호소, 남 이야기 같지 않다고?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9-07-11 16:07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선 함소원의 남편 진화가 육아 우울증을 호소했다.

진화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던 중 “어느 순간에는 매우 힘들 수 있다”고 말하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알아주느냐가 중요해요”라는 얘기를 듣자 참아온 눈물을 터트렸다. 14살 때 도시로 유학을 떠난 후 생긴 애정 결핍과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 온 그가 26살 나이에 독박 육아를 하는 동안 생긴 육아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육아 우울증

게다가 진화는 자신의 상태를 배우자인 함소원에게 말하는 것을 꺼렸다. 정신분석가 이승욱은 저서 <천 일의 눈맞춤>에서 “특히 남성은 자신에게 감정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자신이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열패감을 느끼며 이를 숨기려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혹시 산후·육아 우울증?
여성에게는 물론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산후 우울증, 육아 우울증은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배우자와의 관계, 육아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과도한 책임감, 경제적인 문제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DSM-5는 우울증에 널리 사용되는 정신장애 진단 분류 체계로 아래 9가지 증상 중 5개 이상의 증상이 2주 동안 연속으로 지속하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산후·육아 우울증 자가 진단법

① 거의 매일 혹은 하루 내내 우울한 기분이 계속한다.
②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떨어졌다.
③ 평소와 다르게 잠을 못 자거나, 반대로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잔다.
④ 이유 없이 초조하고 불안하다.
⑤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느끼거나 근거 없는 죄책감이 든다.
⑥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⑦ 아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없다.
⑧ 아이들 돌볼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고 무능력한 기분이 든다.

산후 우울증

우울증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7년 ‘산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는 “산후 우울증이 양육 스트레스, 영아의 정신건강, 영아와의 의사소통 능력 등 상호작용, 영아의 기질, 건강과 성장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산후 우울증은 자녀의 발달에 있어서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 관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정서, 변화에 대한 부적응, 지적 능력의 저하, 또래 친구와의 관계 문제, 더 나아가 주요 우울 또는 불안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서술했다.

산후·육아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심리적인 요인이 많아서 심리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환각 증상이 나거나 공포감을 느끼는 아주 심각한 경우라면 정신과 진료를 받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함소원·진화 부부처럼 부부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친구와 힘든 점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가족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상담 중 진화는 아내 함소원에게 조금 강압적인 면이 있어서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자는 상대방이 힘듦을 털어놓을 때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고 이렇게 상담 전문가의 전문적인 중재와 조언을 받으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육아라는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육아 모임이나 SNS 등으로 사람들과 소통해 육아라는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종일 독박 육아에 시달리다 보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척 고되고 힘들다. 햇볕은 우울증 극복에 도움 된다는 연구도 있으니 만날 수 있다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주 양육자들이 햇살 좋은 곳에서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대화를 하며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반나절만이라도 가져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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