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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올리기가 두려워요, ‘액취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입력 2019.07.24 15:28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직장인 A 씨는 여름이 두렵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코를 큼큼대는 모습만 보면 자신의 냄새 때문에 그런 것 같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액취증액취증

내 몸에서 냄새가? 액취증이란?
액취증이란 겨드랑이에 주로 분포하는 땀샘 중 ‘아포크린샘’의 분비 과다로 인한 땀이 세균과 반응해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질환이다. 서양의 경우 대부분 액취증을 가지고 있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한국의 경우 10% 정도의 낮은 발생률로 오히려 특별하게 여겨져 일상에 큰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목욕을 자주 하고 파우더 등으로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유지하며, 제모하거나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냄새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액취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포크린샘’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거나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외과적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액취증 수술 방법은?
액취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피하 조직 절제법’은 피부를 뒤집어 아포크린샘을 긁어내거나 자른 후 제자리에 봉합하는 방법이다. 피부를 절개하므로 흉터가 발생하고,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운동을 자제해야 하는 등 불편하지만 가장 재발률이 낮은 방법이다.

두 번째로 ‘초음파 지방흡입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세포를 녹인 후 흡입해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고 효과도 뛰어나다.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최현곤 교수는 “액취증의 치료 여부는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설명하며, “데오도란트, 보톡스 등 흔히 알려진 방법은 증상의 일시적인 완화에 그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일상생활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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