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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당뇨발 환자가 무지외반증까지 동반했을 때의 치료법

입력 2019.07.29 09:18
  • 김재영·디앤에프병원 전문의

무지외반증(건막류)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아가고,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위가 내측으로 돌출된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무지외반증의 경우 보행 시 통증이 발생하거나 제2 발가락 또는 다른 발가락의 변형이 발생하는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현재 무지외반증의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로 변형된 엄지발가락을 교정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수술 결과도 양호한 편이어서 합병증이 발생한 무지외반증은 수술로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발

당뇨발 환자들도 일반적인 환자와 같이 무지외반증이 같은 비율로 발생하기도 한다. 단, 신경합병증과 혈관병증이 동반되는 여부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과 치료가 다르다. 당뇨발 환자에게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당뇨 조절이 잘되고 신경 합병증이 없고, 혈관이 정상이라면 일반인들의 무지외반증 치료와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된다. 만약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라면 당뇨병성 족부 궤양이 엄지발가락의 옆이나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무지외반증을 교정하면서 충분한 골고정물을 이용해야 한다.

10주 정도 깁스로 고정해야 치료가 가능하며 동시에 신병병증에 치료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 깁스의 경우 기존의 붕대는 틈이 벌어지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등 단점이 많기 때문에 붕대 대신 이지밴드를 사용하고 그 위에 캐스트롤을 감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신경병증의 유무와 상관없이 혈관병증이 있어 발로 가는 혈액순환아 잘 안 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해하고 절대 교정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교정술을 시행하면 혈관이 눌리는 부분이 반드시 발생 하기 때문에 조직과 피부 괴사가 발생하게 되고 오히려 발이 악화되며 절골술을 시행한 부분의 뼈는 잘 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혈액 순환이 안 되는 발의 변형은 절대 교정술을 하지 말아야 하며 상처 치료나 혈관 조영술 등 혈관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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