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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는 대중적으로 시행하는 시술 중 하나로, 간편함과 빠른 효과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필러 시술을 받는 것을 가볍게 생각해, 검증되지 않은 곳을 방문하거나 부적합한 시술을 통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필러 부작용은 피부 괴사일 것이다.

피부 괴사는 필러의 부작용 중 급성으로 분류된다. 피부 진피층에 주입되어야 할 필러가 혈관으로 유입될 때 생기는 현상으로, 즉각적인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피부 괴사 후엔 기본적으로 피부에 남은 필러를 녹이고, 혈관확장제, 미세혈관재생 촉진제,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이때 함께하면 더욱 효과적인 것이 바로 ‘고압산소치료’다. 고압산소치료는 혈액 중 산소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하는 요법으로, 단일 혹은 다중 체임버가 있는 전문적인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다. 보통 당뇨 환자나 암 환자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성형 부작용이나 수술 후 빠른 회복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보통 피부 괴사는 필러로 인해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것이기에, 고압산소치료를 통한 혈액순환 활성화, 혈관 형성 증가, 섬유아세포 기능 촉진 등의 효과로 계속 괴사가 진행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로 괴사의 진행을 막았다면 줄기세포치료까지 시행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괴사한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염증 조직 주변의 손상된 세포들이 건강한 세포들로 재생되어 빠른 회복을 촉진한다. 한편 피부의 변형이 남았을 경우 피부 재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필러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선 풍부한 임상 경험이 있고, 전문적인 의료진이 있는 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엔 한시라도 빨리 치료에 적합한 장비와 기술을 구비한 병원으로 방문하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양동준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