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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져서 좋아했는데, 당뇨병이라고? 당뇨병을 알리는 증상 5

입력 2019.08.02 13:0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8년 303만 명으로 나왔다. 하지만 여기에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숨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전체 인구의 10%인 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200만여 명이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도 모른 채 지낸다는 것이다.

왜 그런 걸까? 이는 당뇨병은 무시무시한 합병증이 나타날 때까지는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뇨병임을 의심해봐야 할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갑자기 살이 빠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하라갑자기 살이 빠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하라

다이어트도 안 했는데 살이 빠진다?

비만이 당뇨병의 위험인자인 것은 맞지만, 당뇨병이 악화하고 있는 과정이라면 급격한 체중감소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신체의 에너지원인 당이 세포로 보내지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됨으로써 에너지 고갈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내에 저장된 지방이나 단백질을 에너지로 계속 사용하여 그 양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이 역시 인슐린 부족으로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할 당이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소변으로 계속 배출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계속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체력의 저하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느끼고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피로는 가시지 않는다. 수면이 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계속 목이 마르다?

보통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약 1.5L 이내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다면 3L가 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양뿐만 아니라 횟수 또한 늘어나 하루에 10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된다. 이는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삼투압 현상으로 소변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이렇듯 소변 배출량이 많아지면서 신체 수분량이 줄어 입이 바싹 마르고 계속 목마름이 지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분 섭취량이 많아지니, 소변량과 횟수가 늘어나고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반복된다.

방금 식사를 했는데, 또 배고프다?

이 또한 체내 인슐린 작용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에너지 원인 당이 제대로 이용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체내 세포에 당분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으니, 인체는 영양결핍 상태로 인식하고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도리어 식욕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성 혼수로 진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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