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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라식 수술’의 방법과 특징은?

입력 2019.08.07 10:35
  • 우성욱·서창밝은안과의원 전문의

라식(LASIK : Laser In-situ Keratomileusis)은 ‘레이저 각막절삭 가공성형술’이라는 뜻으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각막굴절교정수술 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근시, 난시, 원시를 교정하기 위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시력교정술수술이며 시력교정 효과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은 수술입니다.

눈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각막굴절교정수술 중에서 가장 먼저 시행된 수술은 ‘PRK’라고 불리는 굴절교정각막절제술입니다. 이 수술은 굴절이상에 대한 시력 교정 효과는 있었지만, 수술 후 통증과 각막혼탁 그리고 근시의 재발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라식수술입니다.

라식 수술은 1989년 그리스의 안과에서 펠리카리스(Pallikaris)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1949년 콜롬비아의 안과의사 바라커(Barraquer)는 각막미세절개도라는 각막을 깎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서 근시 교정을 시도한 것입니다. 이 수술을 각막절삭 가공성형술, 또는 미세각막절제술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냉동 요법 등이 필요한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팰리카리스는 각막 절편을 만들 때 미세각막절제술을 응용하였고 굴절이상을 교정할 때에는 엑시머레이저의 각막절삭 기술을 이용하여 굴절이상 정도에 맞게 각막을 절삭한 후 먼저 만들어놓은 각막 절편을 제자리에 다시 붙이는 수술을 고안하여 라식, 즉 ‘레이저 각막절삭 가공성형수술’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전의 PRK 수술에 비해서 시력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없고 각막혼탁이나 근시의 재발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에 보편화 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굴절교정수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라식 수술의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점안 마취 후에 미세각막절개도나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하여 전체 각막 두께의 1/4 정도에 해당하는 100~150㎛ 두께로 각막실질을 약간 포함한 각막 절편을 만듭니다. 최근에는 각막 절편을 더 얇게 만드는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만들어진 각막 절편을 붙어있는 절편 방향으로 젖히고 노출된 각막 실질 부위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하여 절삭함으로써 굴절이상을 교정하게 됩니다. 절삭이 완료된 후 젖혀 놓았던 각막을 원래의 자리에 다시 붙이면 수술이 끝납니다.

라식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래수술로 진행할 수 있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 속도도 매우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고도 근시를 수술하더라도 PRK보다 각막혼탁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 절편을 만드는 방법도 도입되어 각막 절편 제작의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였으며 절삭 면의 균일도를 향상했습니다. 하지만 건조증의 발생이나 각막 절편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은 여전히 가끔 생길 수 있고 절편이 존재함으로써 외상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PRK보다 상대적으로 각막의 깊은 곳을 절삭하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이 늘어나서 앞쪽으로 볼록 튀어나오는 각막확장증의 원인이 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우성욱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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