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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하는 여성 방광염, 만성화 막으려면?

입력 2019.08.13 07:30
  • 배광록·인애한의원(노원점) 한의사

세균이 방광에 침입해 나타나는 급성 세균성 방광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 만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 간질성 방광염 등 방광염의 여러 종류가 있다.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욱 발병률이 높고 재발이 잘된다. 자꾸 소변이 마려운 빈뇨, 절박뇨, 배뇨 시 통증, 야뇨증 등의 증상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남성도 방광염으로 요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나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요도가 짧아 감염에 취약하므로 여성보다 남성 방광염은 흔하지는 않은 편이다. 방광염이 악화되면 신우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방광염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소변검사를 통해 진료받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여성걱정스러운 표정의 여성

급성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방광이 약해지면 만성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방광염과 달리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만성 방광염은 빈뇨와 함께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뇨증,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증상을 일으킨다. 그뿐 아니라 남자 여자 모두 아랫배 통증을 겪는다는 공통점이 있고 생식기 통증 및 골반통,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방광염은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므로 치료해야 한다.

방광염을 자주 앓는 경우는 대부분 아랫배가 냉하고 소화력이 약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무리하여도 비뇨생식기의 면역력이 뚝 떨어져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 방광염은 특히 갱년기나 폐경기 때 자주 생기는데, 이때 여성 호르몬이 저하하면서 요도 및 질 점막이 건조해져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질염은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 중 하나이므로 질염을 자주 앓으면 방광염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방광염을 한의학에서는 신장기운의 허증, 방광의 허증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방광은 신장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서 기능한다고 볼 수 있어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방광 또한 약해질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서 신장의 에너지를 보강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광의 허증으로 진단한 경우에는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는 근본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력 강화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온도에 민감한 방광과 체온을 올리는 집중 온열치료도 함께하며 약침 치료로 방광 근육, 방광 신경 치료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광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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