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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끈지끈 나를 괴롭히는 두통, 뇌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입력 2019.08.09 09:3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주위를 둘러보면 심상치 않게 두통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이렇듯 두통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일생에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남녀의 절반 이상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그 증상이 완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뇌 질환의 신호로 병원을 즉시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두통

번개가 치듯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두통’, ‘번개가 치듯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나타났다면 뇌출혈의 신호일 수 있으니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대부분 구토를 동반하며, 순식간에 의식장애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곧 나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할 것은 절대 아니다. 반드시 본격적인 발병이 찾아올 수 있음으로 이와 같은 통증 양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침, 운동 후 발생하는 두통

운동 도중 또는 직후, 기침 직후 머리가 띵하거나, 쪼개지는 것 같이 조여지는 두통이 발생한다면, 이 역시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를 두고 운동성 두통이라 부르는데, 이는 기침이나 운동 시 호흡을 짧게 반복하면서 뇌 압력이 증가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은 휴식을 취하면 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 증상이 심할 때는 뇌출혈의 가능성이 있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두통이 있는 경우 42%에서 뇌나 뇌혈관의 이상이 발견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50세 이후부터 시작된 두통

대부분 두통은 대개 10대 시절에 최초로 발생해 90% 이상이 40세 이전에 발병한다. 그러므로 50세 이후에 시작한 두통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단순 두통으로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 시기 두통이 시작되면 뇌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후에 두통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뇌경색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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