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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자: 건기식] 생리통이 심하다면? 몸속에 ‘비타민 D’를 채워라

입력 2019.08.07 18:10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매달 한 번씩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 생리통이 심한 30대 A 씨는 생리 예정일이 다가오기 몇 일 전부터 진통제를 한가득 사다 놓는다”

생리통생리통

생리통, 왜 생기는 걸까?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생리통은 심한 경우 복통 이외에도 구토, 설사, 요통,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생리통은 자궁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고 하는 물질이 과다하게 생성하면서 발생한다. 자궁수축이 불규칙하게 또는 과다하게 일어나면 자궁 허혈 상태가 유도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생리통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간편하고 일반적인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지만, 이는 통증을 줄여주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질적 이상이 없는 원발성 생리통이라면 평상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흡연과 커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과 마그네슘 등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D 비타민D

2012년 미국 레녹스힐병원 내과 연구팀은 비타민 D3에 생리통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생리통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탈리아 여성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만 생리 예정일 5일 전부터 비타민 D3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두 달 뒤, 비타민 D3를 복용한 그룹은 생리통 자각 지수가 41%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생리통의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과 염증을 자극하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막아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사추세츠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생리 전 증후군이나 생리통 증상이 심한 여성의 경우 비타민 D와 칼슘 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이외에도 생리통을 완화하는 영양 성분들이 있다. 2005년 가정의학회지에 실린 ‘생리 전 증후군, 생리통, 유방통의 근거 중심 영양 치료’ 논문에 의하면 생리 전 증후군에는 칼슘과 비타민 B6, 정조목 열매 추출물이, 생리통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 B1이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어떻게 채울까

비타민 D는 햇빛 속 자외선을 쬐거나 등푸른생선,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버섯 등의 섭취를 통해 채울 수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방이나 기름과 함께 섭취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남녀 성인의 비타민 D 하루 충분 섭취량은 5㎍이고 60세 이상인 경우, 임신부와 수유부는 일반인의 2배인 10㎍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야외 활동이 부족하고, 식생활이 불규칙한 편이라면 비타민 D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비타민 D는 지용성이라 조직 축적성이 높아 과다증이 될 확률이 높으므로 일일 권장 섭취량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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