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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어깨, 어깨 높낮이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19.08.12 13:27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몸에 잘 맞는 셔츠나 수트는 어깨라인을 예쁘게 잘 살려주는 옷이다. 하지만 옷의 라인이 불균형으로 보이며 어깨의 높낮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관찰하면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어깨의 높낮이가 다른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또한 본인은 몰랐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알려주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깨의 높낮이가 달라 보이는 것은 왜 그럴까?

어깨 불균형어깨 불균형

필자에게 와서 체형측정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양한 어깨 높이의 차이를 가진 분들이 많다. 정확한 측정을 하기 전까지는 양쪽 중에 어느 쪽이 어떻다(높다, 낮다)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왜냐하면 어깨높이를 담당하는 견갑골(날개뼈 또는 어깨뼈)의 정상 높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 높이를 알고 나면 그 기준으로 한쪽이 높은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반대쪽이 낮은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날개뼈의 정상 높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깨 불균형어깨 불균형

◇ 견갑골의 정상 위치는?

견갑골은 가장 윗부분(상각)이 흉추(등뼈) 2번의 높이에 있어야 한다. 또한 가장 아랫부분(하각)은 흉추(등뼈) 7번 높이에 있다. 양쪽 견갑골의 안쪽 면은 척추와 약 2~3인치(5~7.5cm)를 이루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 이때를 견갑골의 정상적인 위치라고 하며, 어깨의 높낮이 및 어깨 말림 등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 견갈골의 위치가 달라지는 이유

견갑골의 위치는 생활습관 및 다양한 패턴으로 변형이 오게 된다. 일상생활로 보면 옆으로 잠을 자는 자세로 인한 어깨의 눌림으로 어깨가 말려지거나 올라간다. 또한 데스크와 의자의 높이 설정을 잘못했을 때에도 어깨의 정상 위치가 달라진다. 마우스와 키보드의 위치 등도 오랜 시간 습관으로 되면서 불균형을 초래한다.

직업이나 취미 생활에 따라서도 다르다. 음악이나 체육과 같은 예체능 등의 특정 자세들 및 사무직에서의 듀얼 모니터 등의 사용도 있다. 출퇴근길 혹은 주말 나들이에 사용하는 한쪽으로 매는 숄더백 등도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 견갑골 위치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방법

전문의나 전문체형센터에 가서 어깨높이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짧아진 근육들은 이완하고, 약화된 부분들은 그 기능을 회복시켜서 견갑골의 기능 및 위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요새는 안 좋은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한 손으로 하는 스마트폰의 사용도 늘어나면서 더 많은 불균형을 초래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즉, 본인의 습관을 개선하고 자주 신경 써서 자세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의지를 갖춰야 한다.

요새는 체형을 개선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나오는 다양한 운동 소도구들이 많다. 폼롤러, 마사지 볼, 스트레칭 스트랩, 엘라스틱 밴드 등등 잘만 사용하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가치 있는 바른 자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도구 및 정보들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꾸준함이다. 스스로 노력하고 개선하는 마음을 가지며, 매일매일 꾸준히 관리한다면 미관상 어깨라인을 만들 수 있으며, 기능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예쁜 어깨라인을 만들어 맵시 있는 옷을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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