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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함량이 제일 높은 탄산음료는 무엇?

입력 2019.08.22 09:15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달콤하고 톡 쏘는 맛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는 탄산음료. 설탕 함량이 높고 각종 질병을 유발해 건강에는 ‘독’이지만 순간의 달콤함에 까맣게 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탄산음료 탄산음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5,000여 가구의 식료품 구매 습관을 조사한 결과, 77%가 탄산음료나 가당 주스, 스포츠음료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당 음료를 산 가계는 매주 평균 2,000kcal 이상에 육박하는 양을 마셨다.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 음료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각국에서는 이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등은 탄산음료 경고문 부착 및 당세 부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베트남 등에서는 학교 매점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어떤 탄산음료에 설탕이 많이 들어있을까?

2016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영국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탄산음료를 조사한 결과, 55%가 성인의 일일 당 섭취 제한량인 30g을 초과하는 설탕을 함유하고 있었다. 특히 진저비어의 당 함량이 가장 높았는데, 총 21종의 진저비어를 분석한 결과, 평균 설탕 함량은 38.5g이었으며, 81%가 일일 섭취 제한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저비어 다음으로 설탕 함량이 높은 제품은 향이 첨가된 콜라, 콜라, 오렌지 맛 탄산음료, 크림 소다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결과 스파클링 사과 음료의 설탕 함량은 42g, 맥주 맛 콜라와 밀크소다는 31g으로, 하루에 음료 2캔을 마시면 하루 첨가당 섭취량을 훌쩍 넘어버린다.

탄산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탄산음료 탄산음료

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는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비만과 충치 등을 비롯해 특히 성장기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 건강까지 위협한다. 2014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에서 다 자란 생쥐와 어린 생쥐에게 탄산음료 성분과 비슷한 당이 들어 있는 옥수수 시럽과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을 한 달 동안 꾸준히 먹인 결과, 다 큰 쥐의 뇌는 당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어린 쥐는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탄산음료를 마시면 기억력을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면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이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며, 유방암과 관상동맥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어떻게 끊을까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번의 다짐만으로는 끊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탄산음료 양을 조금씩 줄이고, 음료에 물을 반 정도 타서 마시면서 탄산과 달콤함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한다. 탄산음료 대체 음료로 탄산수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너무 밍밍하다면 레몬이나 라임 등을 넣어 향을 가미한다. 탄산수가 적응되었다면 보리차나 레몬워터 등 탄산이 없는 것으로 대체하고, 탄산음료가 당길 때에는 물을 한 잔 마시고 꼭 먹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욕구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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