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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육아] 호기심 많은 11개월 아기,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입력 2019.09.04 16:59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10~11개월의 아기들은 대부분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며,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물건을 집어 올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름을 부르면 머리를 돌리고 눈을 마주치고 미소 지으며 반응하는 시기로, ‘안돼’, ‘때찌’ 등의 의미를 알아듣고 반응하며, 탐구심이 많아지고 자기 의사 표현이 확실해진다. 이 시기에 아기의 발달과 성장을 위해 어떻게 놀아주는 것이 좋을까?

11개월 아기 11개월 아기

손가락을 이용한 놀이하기

물건을 잡고 이동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는 놀이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장난감 박스에 담겨있는 인형들을 쏟고 담거나, 작은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빼기, 손수건 잡아당기기 등의 놀이는 미세한 소근육의 발달을 도와주고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다양한 촉감 경험을 통해 오감 발달시키기

공놀이하는 아기 공놀이하는 아기

다양한 질감의 사물을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흔들어보기도 하고 입에도 넣어보며 촉감을 느껴보면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뇌 발달이 좋은 영향을 끼친다. 촉감 놀이의 하나로는 다양한 색깔의 풍선에 물이나 소금, 콩, 모래, 밀가루, 공기 등을 넣어 아기가 만질 수 있도록 한다. 아기가 풍선을 만지며 탐색할 때 ‘말랑말랑하다’, ‘부드럽다’ 등의 감각적 표현을 이야기해준다.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는 ‘플랩 북’ 읽어주기

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

발달이 빠른 아기들은 6개월부터 눈앞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이 사라져도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대상 영속성’이 생기며, 보통 12개월 전후로 이 개념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는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는 플랩 북을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물이나 엄마, 아빠가 나왔다가 사라지는 그림책을 보며 ‘어디로 갔지? 까꿍, 여기 있었구나!’와 같이 까꿍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붕붕, 멍멍 등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잘 살려 읽어주면 언어 발달과 풍부한 어휘력을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엄마를 따라 해 보세요

기억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엄마를 따라서 눈, 코, 입 만져보기, 쳐다보기, 가리키기, 흉내 내기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억력 향상과 함께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런 놀이를 여러 번 반복하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게 된다.

11개월에는 모든 사물에 호기심이 생기고 탐구심이 많아 말썽을 많이 부리는 시기이다. 이럴 때 너무 못하게 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가 주눅이 들 수 있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면 주위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칭찬을 많이 하면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도록 도와주고, 하면 안되는 행동은 부드럽게 타이르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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