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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람이 당뇨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입력 2019.09.10 14:21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평균보다 키가 작은 사람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성인에게 발병하며, 적절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생긴다.

키 차이 키 차이

독일 포츠담대학교의 Matthias Schulze 교수 연구팀은 35~65세 사이의 성인 약 26,43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무작위로 2,500명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 키가 10cm 클수록 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남성의 경우 41%, 여성의 경우 33% 더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다리 길이가 남성과 여성 모두 제2형 당뇨병과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키가 작은 사람은 지방간을 얻기 쉬울 뿐 아니라 심장병과 혈압, 콜레스테롤, 염증과 같은 대사 위험 요소도 얻기 쉽다”고 설명한다. Schulze 교수는 “하지만 단순히 신장만으로 제2형 당뇨병을 발병시키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신 “성장과 관련된 다른 요소들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이 있고, 이것이 최종 신장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hulze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차적인 데이터 분석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짧은 신장이 가족력이나 비만처럼 제2형 당뇨병에 대한 확실한 위험 요인이 되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키가 작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병에 걸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키가 크다고 해서 당뇨의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위험 요인에 대해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간은 키가 작은 사람에게 위험성이 더 높고, 지방간은 당뇨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간의 지방을 줄이는 것이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전문지 Diabetologia에 발표되었으며 Healthy Day, CNN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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