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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확대 수술 후 밑 빠짐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와 해결 방법은?

입력 2019.09.17 11:06
  • 옥재진·더성형외과의원 전문의

가슴 밑 빠짐 현상은 영어로 Bottoming Out이라고 불린다.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 확대 수술을 한 뒤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밑 주름선이 보형물을 받쳐줄 정도로 튼튼하지 않아 보형물이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상대적으로 유두가 위쪽으로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것을 뜻한다.

가슴 사이즈를 측정하는 여성가슴 사이즈를 측정하는 여성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밑선 절개 후 밑선 쪽의 근막 봉합이 잘 안 된 경우이다. 밑선 절개를 한 뒤에는 근막을 봉합하여 보형물의 무게를 버티게 해야 하지만, 단순히 상처만 봉합할 경우에는 아래쪽의 피부와 조직들이 보형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원래의 밑선보다 보형물이 내려오는 형태를 띠게 된다.

두 번째는 보형물이 들어갈 부위의 위쪽이 박리가 덜 되었을 때이다. 밑선으로 절개를 하고 박리를 진행할 때, 가슴 보형물이 들어갈 방의 위쪽이 박리가 덜 되었다면 보형물은 자리를 잡기 위해 박리가 잘 되어 있는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어 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는 밑 가슴 아래의 피부가 잡히는 경우가 0.5mm 이하인 경우이다. 유두와 밑 주름선 거리가 멀다면, 피부가 얇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큰 보형물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보형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가슴 아래쪽이 늘어지면서 밑 빠짐 현상이 생겨 가슴 모양이 변화하게 된다.

이 외에도 구형 구축이 진행되면서 보형물이 밀려 내려오거나, 과소 혹은 과다 박리로 인하여 밑 주름선을 지지하는 조직이 파괴된 경우에도 밑 빠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현상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보형물의 위치를 바로잡아 안쪽 포켓을 묶는 방법과 혹은 새롭게 박리하여 보형물을 다시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밑 빠짐 현상이 나타나면 어떤 원인이라도 가슴 모양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원인에 따라서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밑 빠짐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그러나 첫 번째 수술부터 가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밑 빠짐 현상, 구형 구축, 리플링 현상 없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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