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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톨 향 전자담배 즐긴다면? 폐 세포 손상 심해져

입력 2019.09.17 16:19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는 연구를 통해 담배의 가향 성분이 청소년, 여성 등 젊은 층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하고 흡연을 지속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전자 담배전자 담배

가향 성분은 흡연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폐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멘톨 향이 나는 전자 담배 속 발암 물질이 위험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멘톨과 민트 향료로 사용되는 푸레곤(Pulegone)은 동물에게 폐암과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2018년부터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 의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전자담배, 무연 담배에는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다. 푸레곤은 다른 멘톨 및 박하 향료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듀크 의학대학교 마취과 연구팀은 푸레곤이 들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일반 멘톨 담배, 전자담배 3종류, 무연 담배 한 종류의 푸레곤 수치와 동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정도의 푸레곤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와 무연담배에는 FDA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높은 수치의 푸레곤이 함유돼 있었고 일반 멘톨 담배에서는 FDA 안정성 기준 수치보다 낮았다.

FDA는 멘톨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공식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JAMA 내과학회지 온라인 최신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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